文 vs 安…갈림길 선 야당
文 vs 安…갈림길 선 야당
  • 강성규
  • 승인 2015.12.0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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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 내홍 수습 난항
文, 공천혁신안 ‘마이웨이’
주말께 安제안 입장 밝힐듯
중재 나선 최고위 긴급회동
혁신전대 불가론 다수 제기
내년 총선 공천 혁신안, 문재인 대표의 ‘문안박 연대’제안과 이에 대한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혁신 전당대회’ 역제안 등으로 고조되고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홍이 고조되고 있다.

당내 계파들 간 이에 대한 설왕설래만 오가며 좀처럼 내홍을 봉합할 묘수나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대표가 안 전 대표의 혁신전대 제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반발을 사고 있는 공천혁신안을 관철하겠다는 ‘마이웨이’ 행보를 이어가면서 당내 주류-비주류 간 논쟁도 격화되는 모양새다.

안 전 대표 또한 그동안의 ‘철수’이미지를 만회하려는 듯 이번 전대 안은 반드시 관철시키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출하고 있어 ‘강 대 강’ 대치로 흘러가는 조짐이다.

당내 대표적 비주류 모임인 ‘민주당의 집권을 위한 모임(민집모)’도 “문안박 연대는 안철수 전 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며 “문 대표는 이 제안을 변형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더 이상 문안박 연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면서 문 대표에게 사실상 안 전 대표의 ‘혁신 전대’ 제안을 받아들 일 것을 요구하며 문 대표를 압박했다.

이 때문에 문 대표가 혁신전대 제안을 받아 들일 경우 야당 계파가 ‘이별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문 대표가 거부할 경우 안 전 대표를 시작으로 당내 비주류까지 당을 탈당해 ‘천정배 신당’ 등에 합류하며 새정치연합 내 분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문 대표와 안 전 대표간 중재를 위해 다양한 시도들도 펼쳐지고 있다.

새정치연합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 대표 체제로 내년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판단으로 ‘비대위’나 ‘조기선대위’구성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른바 ‘세대혁신 비상기구’설치를 통해 문-안의 협력을 꾀하며 전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방안도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새정치연합 최고위원들은 1일 ‘혁신전대’ 개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동을 가졌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의견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비주류인 주승용 최고위원은 안 전 대표가 언급한 혁신 전대가 아니더라도 계파별 대표가 전대 후보로 출마하는 임시전당대회 개최를 주장했지만 다수 최고위원들은 “지금 상황에서 전대를 개최하면 갈등이 증폭되는 분열의 전대가 될 우려가 높다”며 반대입장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범주류인 전병헌 최고위원의 경우 ‘문안박’과 당 내외가 참여하는 수권비전위원회에 최고위원회의 권한을 일정 부분 위임함으로써 친노와 비노를 아우르는 연합체적 성격의 지도부 구성 방안을 제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문 대표의 사퇴 문제를 놓고도 논의가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내홍을 위한 중재안을 놓고도 이처럼 갑론을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문 대표가 ‘혁신전대’ 대안의 구체적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주말께가 야당 내홍수습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강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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