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가톨릭대 효성캠퍼스에 있는 김종복미술관이 개관 2주년 기념으로 김종복 화백 기증 작품전을 3월 17일까지 연다.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산의 작가’로 명성이 높은 김 화백의 프랑스 유학시절부터 최근까지의 작품을 통해 화가로서의 집요함과 열정으로 걸어온 길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기념전에는 ‘함박눈’, ‘알프스’, ‘설악산’, ‘실크로드’, ‘달의 사막’ 등 37점을 선보인다.
최은수 김종복미술관장은 “김 화백의 산은 보이는 것 외에도 보이지 않는 세계를 극도로 엄격하게 화면을 단순화해서 자연에서 오는 느낌을 그대로 토로한다”고 했다.
2000년 이후 작품들은 실크로드, 나뭇가지, 새 등을 추상적이며 시적인 느낌으로 표현하고 있다. ‘달의 사막’은 중학생 시절 ‘달의 사막’이라는 노래를 배우며 무작정 사막에 가고 싶다는 느낌을 간직하고 있다가 2008년 표현한 마음 속 상상의 풍경이다.
김종복 화백은 일본과 프랑스에서 공부했으며 프랑스 도빌 국제전 대상, 파리 아카데미 콩쿠르 국제전 동상, 프랑스 르 살롱전 금상을 받으며 화단의 주목을 받았다.
일본과 프랑스 유학 후 대가대(당시 효성여대) 교수 및 학장으로 20여 년 재직하며 학교 발전과 후학 양성에도 힘썼다. 국전 초대작가, 대한민국 미술대전 운영위원 및 심사위원, 최영림미술상 수상, 한국원로작가 초대전(국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등 200여회의 단체전 출품과 20여회의 개인전 개최 경력이 있다.
남승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