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코골이 방치하면 성장장애 올수도
아이 코골이 방치하면 성장장애 올수도
  • 윤부섭
  • 승인 2016.01.21 2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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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아이 10% 수면무호흡
구개편도·아데노이드 비대 원인
성장 호르몬 분비 악영향
절제술로 90% 완치 가능
김동은교수4
소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장애, 행동 및 학습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부모의 특별한 관심이 요구된다.
동산병원 제공

소아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잠을 잘 자야 한다. 그런데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이 소아들의 깊은 잠을 방해한다.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성장 장애, 행동 및 학습장애 등을 초래할 수 있어 부모님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3~12세 어린이 중 약 10~25%가 수면 중 코를 골며, 이 중 약 10%에서 수면무호흡이 동반된다. 이같은 소아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주된 원인은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의 비대다. 구개편도는 목젖 양쪽에 호두처럼 튀어나온 편도조직이고, 아데노이드는 목젖 뒤에 숨어 있는 편도조직이다. 어릴 때부터 상기도 염을 자주 앓게 되면 편도조직의 증식이 일어나 편도 조직이 비대해지고, 때문에 소아의 기도가 좁아지게 된다.

주된 증상은 ‘드렁드렁’ 코를 골면서 입을 벌린 상태로 잠을 잔다. 옆으로 누워 자거나 심한 경우 엎드려 자기도 한다. 아울러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거나 낮에 공부에 집중하지 못하고 과잉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이러한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을 방치하면 수면 중 성장 호르몬이 충분히 분비되지 못해 ‘성장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또 수면 중 뇌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해 집중력이 떨어지고, 이는 학습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아울러 아데노이드가 비대한 아이들은 얼굴의 폭이 좁아지고, 아래턱은 뒤로 밀린 상태에서 항상 입을 벌리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할 수도 있다. 소아의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진단을 위해 먼저 목안의 편도와 아데노이드 크기를 확인해야 한다. 심한 수면무호흡이 의심되는 소아는 수면 다원 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이같은 편도와 아데노이드 비대증의 1차적인 치료는 구개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다. 수술을 통한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의 완치율은 90%를 넘는다. 수술 후에는 대부분의 소아들이 편한 수면을 취하게 된다. 아울러 1년에 5~6회 이상 편도가 자주 붓는 만성 편도염을 앓는 아이들도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수술 시기는 만 3~4세 이상이면 가능하다. 전신 마취 하에서 수술을 시행하며 입 안으로 편도 및 아데노이드를 제거하기 때문에 흉터는 생기지 않는다. 수술 후 1~2일이면 퇴원이 가능하고,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도움말=김동은 동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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