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3·의성 -19.3 “시베리아 따로없네”
대구 -13·의성 -19.3 “시베리아 따로없네”
  • 오승훈
  • 승인 2016.01.24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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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독한 한파 전국이 ‘꽁꽁’
울릉 강풍·풍랑 8일째 고립
내일부터 점차 풀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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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부터 대설특보가 내려져 있는 울릉군의 적설량이 24일 100㎝를 넘었다. 오승훈기자
전국 곳곳에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24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올겨울 최저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대구의 최저기온이 영하 13도로 떨어지고 경북 의성은 영하 19.3도를 기록하는 등 한파가 맹위를 떨쳤다.

대구·경북 지역(울릉 제외)의 최저기온은 -12.3도에서 -19.3도의 분포를 보였다. 이는 대구경북 지역의 올겨울 가장 낮은 기온이며, 특히 울진과 영덕은 1월 하순 최저 기온(종전 2014년)을 경신했다.

지역별로는 경북 의성이 -19.3도로 가장 낮은 최저기온을 기록했고 봉화 -18.7도, 영주 -16.9도, 문경 -16.2도, 안동 -15.7도, 청송 -15.5도, 상주 -15.1도, 영천 -13.9도, 영덕 -13.7도, 울진 -13.5도, 구미 -13.1도, 대구 -13도 등을 보였다.

이날 서울의 최저기온은 -18도를 나타냈다. 2001년 1월 15일(-18.6도) 이후 15년만의 최저기온이다.

바람이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실제 기온보다 5∼10도 안팎으로 더 낮았다.

울릉도·독도 및 동해상에 발효된 강풍·풍랑주의보가 무려 8일째 이어져 선박 운행이 중단되고 눈도 1m 넘게 쌓이면서 울릉군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대설경보가 내려진 울릉도에는 19일부터 내린 눈으로 24일 오전 2시 현재 적설량 102㎝를 기록했다. 현재 눈이 다소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5∼15㎝의 눈이 더 내릴 전망이다. 특히 울릉군은 동해상의 높은 파고로 인해 저동항을 비롯한 각 항·포구에 어선 200여척이 대피 정박하고 있고 포항~울릉간 화물선 운항도 며칠째 중단되면서 주민들이 한숨짓고 있다.

충남과 전북, 제주도에도 눈이 내리고 있으며, 특히 충청이남 서해안에는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이들 지역에는 대설경보가 발령된 상태다.

제주공항에는 폭설과 난기류 현상이 발생하면서 항공기 운항이 전면 중단돼 승객 수만명이 발이 묶이는 등 공항 기능이 장시간 마비됐다.

한편 대구기상지청은 이번 추위가 오호츠크해 북쪽 약 5㎞ 상공에 기압능이 발달하면서 동서 흐름을 막고 남북 흐름을 강화시켜 시베리아의 차가운 공기가 우리나라로 남하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추위는 26일부터 찬 대륙고기압의 세력이 약화되면서 변질된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점차 누그러지겠고 다음주 중반부터는 당분간 평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높은 기온분포를 보일 것이라고 대구기상지청은 내다봤다.

김정석·오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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