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회생 신청 ‘30~40대’ 76% 최다
개인회생 신청 ‘30~40대’ 76% 최다
  • 승인 2016.02.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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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근 교수 연구보고서
학력 분포 고졸자 57.5%
감당할 수 없는 채무로 개인회생을 신청한 사람들의 표준은 월소득 200만원을 밑도는 고졸 학력의 40세 남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개인회생은 파산에 직면한 개인채무자가 3∼5년간 일정한 금액을 갚으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10일 이화여대 법학전문대학원 오수근 교수가 법무부와 금융위원회 의뢰를 받아 작성한 ‘개인회생절차 이용 실태에 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2009∼2015년 개인회생 신청자 212명 가운데 30∼40대가 전체 76%를 차지했다. 30대가 39.7%(87명)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6.4%(76명)로 두 번째였다. 이어 50대(15.3%), 20대(7.2%), 60대(1.4%) 등의 순이었다. 신청자 연령 평균은 40세였다.

전체 연령대 가운데 30대와 40대만 개인회생 신청 비율이 경제활동인구 비율 대비 16.9%포인트와 10.2%포인트씩 더 높았다.

이들이 다른 세대에 비해 빈곤의 나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훨씬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성별을 보면 남성이 139명, 여성이 70명으로 2대 1의 비율을 보였다. 학력 분포에서는 고졸자 비중이 57.5%로 가장 컸다.

고졸자 경제활동인구 비율(39.4%)을 크게 앞서는 것이다. 다음은 대졸자(32%)인데 역시 경제활동인구 비율보다 3.5% 포인트 더 높았다. 중졸(5%), 전문대졸(4.5%), 초졸(1%)은 비중이 크지 않았다.

개인회생 신청자 중 상대적으로 고학력자 비중이 높은 것은 소득 감소 가능성이 저학력자보다 더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채무액은 평균 6천428만3천378원으로 월급여의 40배 달한다. 우리나라 가구당 평균 채무액(5천818만4천원)보다 700만원 가량 많은 것이다.

경제적 파탄이 채무액만의 문제라기보다는 소득과의 불균형에서 온다는 점을 엿보게 한다.

이들은 보통 5년간 전체 빚의 51%를 갚고 나머지를 면제받겠다는 변제계획을 법원에 제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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