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 평리역 둘러싸고 불붙은 ‘공약 대결’
서구 평리역 둘러싸고 불붙은 ‘공약 대결’
  • 이창재
  • 승인 2016.02.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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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서대구역~원대역 사이 평리역 신설할 것”
손창민 “역사 신설은 비현실적…노선 조정이 바람직”
김상훈 “서대구역 환승체계 확대·지하철 노선 연장”
윤두현 예비후보
손창민 예비후보
김상훈 예비후보
대구 서구의 새누리당 예비후보자간 공약을 둔 정책논쟁이 23일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후보자간 공약 정책 대결은 유권자들의 선택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새누리당 공천 경선을 앞둔 후보자들간 정책 토론회의 필요성을 불러오고 있다.

새누리당 윤두현 서구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이날 평리동에서 현장 공약 기자회견을 통해 “대구 광역권 철도망 서대구역과 원대역 사이에 평리역을 신설하겠다”며 “이는 서구 대발전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평리역이 신설되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구 비산동 1,5,6,7동과 평리동 1,3,5,6 동의 역세권이 되면서 발전의 전기를 맞게 된다”면서 “지난 30년간 정체된 서구의 변혁을 반드시 이뤄 살기좋은 서구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윤 후보는 또 실현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도시철도에서 새로운 역이 생기는 것은 전례가 있는 일”이라며 “예산 집행 타당성과 철도운영의 효율성에 문제가 없다고 보기 때문에 성사시킬수 있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의 이같은 공약발표에 김상훈 서구 국회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후보의 공약은 서구의 지리나 광역철도망에 대한 이해가 없고 국토부 대구시의 방침을 모르고 한 공약으로 이해한다”면서 “부질없는 논란으로 원대역 신설에 방해가 될까 심히 우려된다”며 아니면 말고식의 뜬금없는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대구권 광역철도 사업은 구미에서 대구를 거쳐 경산을 잇는 광역철도(지상철도)를 건설하는 것으로 서구 구간에는 서대구 KTX 역-원대역-대구역으로 정차하게 돼 있다”면서 “원대역은 동호지역에서 용지지역으로 가는 도시철도 3호선의 정차역으로 원대역 신설이 가장 큰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정부에선 원대역을 신설하기에는 서대구역과 원대역간 원대역과 대구역간 거리가 너무 가깝고 원대역 없이 서대구역에서 바로 대구역으로 가도 문제가 없다는게 국토부의 의견”이라며 “광역철 원대역 신설이 먼저고 대구시관계자는 구미에서 경산간 총 61km 광역철도에 서구에만 3개역(평리·서대구·원대)을 만드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히 “현재로선 서대구역이 사실상 평리지역과 연접해 있으므로 버스 택시 환승체계를 확대하고 서구 도심구간 지하철 노선을 연장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평리역 신설 공약의 대안을 제시했다.

새누리당 손창민 서구 예비후보는 이날 평리역 신설 확장 공약은 사업추진 자체가 어렵고 시민들의 빚이 될 것이라고 반론을 제기했다.

손 후보는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 4호선 추진과 관련, 신평리네거리를 지나는 선형(노선방향)만 제시하고 이마저 자체 B/C(경제성지표)분석결과 0.76(1.00 이상돼야 경제적 타당성 있음)으로 조사된바 있다“면서 “매년 공사의 당기순손실이 눈덩이 처럼 불어나 무리한 노선 확장이 되면 전체 타당성이 더 낮아지게 돼 사업추진 자체가 어려울뿐 아니라 증가된 건설비용은 결국 고스란히 시민의 몫으로 남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후보는 ”따라서 자칫 사업자체가 무산될 무리한 노선 확장 보다는 현재의 계획(서구 일부지역 관통)대로 4호선의 조기 착공이 절실하고 버스노선의 조정 등을 통해 접근성을 개선하는 것이 현실적이고 바람직 하다고 반박했다.

이창재기자 kingcj12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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