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미워도 다시 한번” vs 김부겸 “이젠 이길 차례”
김문수 “미워도 다시 한번” vs 김부겸 “이젠 이길 차례”
  • 김주오
  • 승인 2016.04.06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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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전현장-대구 수성갑

김문수, 멍석 깔고 백배사죄

젊은 유권자 표심잡기 주력

김부겸, 골목 구석구석 누벼

전 지역 3회 이상 순회 목표
제20대 총선에서 경북고 선후보간 치열한 선거전을 펼치고 있는 대구 수성갑 선거구는 전국적인 주목을 받는 지역구 중 하나다.

새누리당의 절대 텃밭 대구에 도전장을 내민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과, 여권 내 대권주자로 뽑히는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가 맞붙었다. 선거사무소도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에는 나란히 자리하면서 신경전도 뜨겁다.

새누리당 김 후보는 ‘김문수는 다릅니다’에서 ‘발목 잡는 야당? 일잘하는 1 김문수’로 변경했고 더민주 김 후보도 ‘일하고 싶습니다’에서 ‘대구의 아들딸을 위해 일하겠습니다’고 슬로건도 변경해 각각 내걸고 맞서고 있다.

/news/photo/first/201604/img_193938_1.jpg"김부겸후보벽치기유세/news/photo/first/201604/img_193938_1.jpg"
더불어 민주당 대구 수성갑 김부겸 후보는 지난 31일 고산동을 시작으로 6일 현재까지 지역구을 한번 이상 순회하면서 ‘벽치기’ 유세전을 펼치고 있다.
더민주 김 후보는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지난달 31일 고산동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하루 40여곳 이상 벽치기유세를 이어가면서 유권자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까지 지역구 전지역을 3회 이상 순회할 계획으로 ‘벽치기’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매일 지역구에 사는 유권자들을 향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힘내라”, “이번에는 꼭 돼야지”라며 그의 등을 두드리는 유권자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김 후보는 최소한의 수행원만 대동한 채 골목 구석구석을 누비는 저인망식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사람들 사이에 스며들듯이 ‘벽치기’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며 “이게 수공업적이라 하더라도 이 방법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에 대한 지역 여론은 일단 호의적이다. 여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도 김 후보에 대해 “소신이 있다”, “야당은 싫지만 김부겸은 인정한다”는 반응이 높다.

김 후보와 함께 대구에 출사표를 던졌던 홍의락 의원이 컷오프 된 것에 대해 김 후보는 “야당도 이제 대구를 버리는구나. 그런 인식이 퍼질까봐 걱정했다”며 “그러나 여당의 공천파동과 뽑아줘 봐야 지역을 제대로 못 챙긴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확산돼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제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 아니겠냐”고 강조했다.

/news/photo/first/201604/img_193938_1.jpg"김문수새누리당후보의절3/news/photo/first/201604/img_193938_1.jpg"
김문수 새누리당 후보가 6일 오후 범어네거리에서 새누리당에 실망한 대구시민들에게 사죄의 절을 올리고 있다.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도 지역 곳곳을 누비며 “안녕하십니까. 김문수입니다”라고 주민들에게 일일이 명함을 건내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를 알아보고 사진 촬영을 요청하는 이들도 적잖았다. 그럴때마다 김 후보는 머리 위로 하트를 그리며 즐겁게 응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상대적 취약층으로 분류되는 젊은 유권자 표심잡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리고 있다.

그는 대학생들에게 “대학생들은 왜 새누리당을 싫어합니까?”, “대학생들이 좀 도와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우리가 다니는 동네는 주로 연세 드신 분들이 많이 계신 곳”이라며 “젊은 분들을 자주 만날 기회가 없다”며 아쉬워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신의 경륜을 바탕으로 대구 발전을 이끌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그는 “‘이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정치를 똑바로 할 수 있는 사람, 젊은이들의 일자리를 만들어내고 경제도 발전시킬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뽑아달라고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대 후보보다 낮은 것을 인증하면서 더욱 발품을 팔고 있다.

김 후보는 “지금은 고전하고 있지만 막판에 가면 변화가 클 것으로 생각한다”며 “몇일 남지 않았지만 최선을 다한다면 꼭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6일부터 수성구 범어네거리를 시작으로 김 후보는 대구시민에게 백번 절을 하며 용서를 구하는 ‘백배사죄’ 행사를 펼친다.

‘백배사죄’의 의미에 대해 김 후보는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민심을 무시했다”며 “공천 핵심은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인데 여러가지 합당치 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시민들에게 백번 절을 하면서 사죄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그는 “지역에 몰두하느라 중앙 의사결정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다”며 “공천위원장 경험도 있는데 공천제도 과정에서 실망시켜 개인적으로 책임이 크고 잘못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김주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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