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 모니터에 뜬 ‘학교 밖 청소년 상담 홍보물’
PC방 모니터에 뜬 ‘학교 밖 청소년 상담 홍보물’
  • 김지홍
  • 승인 2016.04.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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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署, 전국 처음 제작

전국 가맹점 업체와 협약

조회건수 2천200건 육박
학교밖청소년
대구의 한 피시방 모니터에 설치된 학교 밖 청소년 홍보물.
대구 중부경찰서 제공
대구 경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피시방 모니터 광고창을 활용해 학교를 그만둔 청소년 발굴에 나섰다.

대구 중부경찰서 여성청소년계는 지난달부터 학교 밖 청소년들이 자주 오가는 피시방과 연계해 ‘Power 학교로’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학교 밖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지 않는 만 9세부터 24세까지 청소년을 말한다.

‘Power 학교로’ 사업은 Pop-up(팝업·피시방 모니터 대기 화면에 띄워진 알람창)과 Window(컴퓨터 운영체제), -Er(~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를 따온 줄임말이다. 청소년들이 자주 배회하는 피시방을 대상으로 캠페인성이 아닌 피시방 컴퓨터 모니터에 홍보물을 노출시켜, 청소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건네자는 취지다.

중부서는 사업비 20만원을 들여 모니터에 설치될 홍보물을 제작, 지난 2월 PC방 관리 프로그램 전문업체인 게토골드와 업무 협약을 맺었다.

이 홍보물은 현재 전국 게토골드 피시방 가맹점 4천300곳(대구 중구 18곳)에 팝업창 형태로 설치됐다. 홍보물에는 학교폭력근절 긴급지원센터 대표전화 117 QR코드와 함께 청소년에 대한 상담·교육·취업 및 자립·건강증진 지원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QR코드를 찍으면, 117센터를 통해 해당 지역의 경찰서로 연결해준다.

홍보물은 한 달 동안 15만번 정도 노출됐다. 실제로 팝업창을 눌러보고 확인해본 건수도 2천200건 정도다.

효과도 나타났다. 홍보한 지 한 달 만에 검정고시를 준비하는 대구의 한 10대 청소년이 “피시방에서 이 홍보물을 봤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중부서는 이같은 발굴 사례가 전국적으로도 훨씬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아이디어를 낸 중부서 여성청소년계 김병우(34·학교전담경찰관) 경장은 “홍보물이 깔린 컴퓨터 대수에 비해 관심 있어 클릭한 비율은 1.2%뿐이지만, 이같은 지원 정책이 있다는 사실을 한 명이라도 더 알고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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