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친박계 좌장이며 공동선대위원장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대구지역의 총선 참패에 대해 “여러가지 방법을 생각하는게 있는데 지금은 말할 때가 아니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는 지난 8일 대구를 찾아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총선책임론’에 대한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특히 서 최고위는 공천탈락 후 탈당·무소속 출마한 유승민 의원 등에 대해 “그들은 피해자가 아니다”며 “유 의원이 원내대표 시절 국회법 개정 과정에서 씻을 수 없는 잘못을 했다. 피해자는 박근혜 정부이고 새누리 당원이며 국민”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 최고위는 “억울한 것이 있다면 갑자기 가해자가 돼버린 박 대통령이 더 할 것”이라며 “대통령 입장에서는 복장이 터질 일이며 저 또한 같은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서 최고위원는 수성을 이인선 후보의 지원유세에서 “저는 2008년에 친박연대를 만들어 대표를 지낸 사람이다. 14명의 국회의원을 15일 만에 만든 사람”이라며 “그러나 18대 국회 1년 만에 나에게 돌아온 것은 감옥살이였다”고 회상했다.
또 “저는 그러나 최다선 당선이 된 지금까지 누구에게 한 번도 감옥에 넣은 사람을 욕한 일이 없다”며 “그걸 보고 팔자소관이라 한다”면서 주호영 후보의 공천탈락한 것에 대해 “주 후보에 대해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이 지역이 여성 특별지역으로 된 것은 팔자소관”이라며 밝혔다.
서 최고위가 ‘팔자소관’을 외치는 사이 유세를 듣고 있던 유권자들의 숫자는 주호영 후보가 유세하던 때보다 현저하게 줄어 들었다.
특히 이날 서 최고위는 수성을 이후 북구을, 달성, 동구갑 등에서 조윤선 전 청와대 정무수석과 함께 지원유세를 펼쳤다.
한편 이날 대구지역의 친박 실세로 불리는 조원진 의원(재선·달서병)도 새누리당 참패에 대해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그런 말할 단계가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