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후보간 의혹제기·고발 난무
대구서 후보간 의혹제기·고발 난무
  • 김주오
  • 승인 2016.04.10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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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김부겸, 후보 등록 때 재산 일부 누락”
김부겸 “영천 임야 이미 매각…사실과 달라”
동갑선 ‘문자메시지’ 논란에 서로 고소도
4·13 총선을 앞두고 후보들간의 의혹제기와 고발이 잇따르는 등 선거 분위기가 점점 혼탁해지고 있다.

먼저 지난 7일에는 새누리당 대구 수성갑 김문수 후보 측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후보등록 때 본인 명의의 재산 일부를 누락해 신고했다”며 선관위에 이의신청했다.

김문수 후보측에 따르면 더민주 김부겸 후보는 12살이던 1970년에 영천시 화남면 선천리 산 91번지(1만5천953㎡), 선천리 산91-1(90㎡), 산 91-2번지(6찬688㎡), 선천리 산 91-3(1천467㎡), 선천리 산90-2(4무) 등 총 2만4천198㎡(약7천320평)과 4무(약 120평)의 땅을 매입했다.

이중 앞에 91번지 땅은 2014년 김모씨에게 6천500만원에 매도했고, 산 91-1, 91-2, 91-3 등 3개 지번의 땅은 2010년 농어촌공사에 팔았다.

또 선천리 산90-2번지의 땅은 여전히 김부겸 소유로 돼 있으나 재산신고 누락, 허위신고했다고 김문수 후보측은 주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김부겸 후보는 불과 12살의 나이에 7천460평 땅을 샀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의로 누락해 허위신고 했다는 의혹을 피하기 어렵다.

김문수 후보측은 “12살 나이에 이 많은 땅을 매입했던 자금의 출처와 선천리 산 90-2번지 땅을 누락해 허위로 재산신고 한 이유를 밝혀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김문수 후보측은 “허위재산신고 이의제기에 대해 김부겸 후보는 언론보도를 통해 ‘얼마 되지도 않는 금액의 자투리 땅 가지고 너무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오만한 해명을 언론에 내놨다”며 “국회의원 후보로 나선 사람이 법률을 위반해 놓고 아무것도 아닌 것을 가지고 트집 잡는다는 안하무인, 적반하장 격인 김부겸 후보는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될 자격이 없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김부겸 후보측은 “120평 규모이며 공시지가 총액이 20만원 상당인 영천시 화남면 임야는 이미 매각했다”며 “누락했다고 주장하는 정치자금 계좌를 알려줘야 확인할 수 있다. 김문수 후보 측의 주장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었다.

대구 동구갑 무소속 류성걸 후보측은 명의도용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발송으로 논란이 된 동구의회 신종하 의원과 새누리당 정종섭 후보를 공직선거법 제253조(성명 등의 허위표시죄) 및 250조(허위사실공표죄) 위반, 형법 제137조(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위반 혐의로 11일 대구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접수한다고 10일 밝혔다.

류 의원측은 당초 지난 9일 기자회견 직후 대구지검에 고발장을 접수하려 했으나 대구지검 민원실이 주말이라 11일에 접수하는 것이다.

앞서 8일 동구의회 신 의원은 류성걸 후보와 동구주민 수백명의 이름을 도용해 정종섭 후보의 공약을 지지하는 내용의 휴대전화 문자메세지를 발송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이에 신 의원은 10일 오후 동구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류성걸 후보가 나에 대한 무고와 명예훼손을 한것에 대해 고소할 것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신 의원은 “저는 정종섭 후보를 적극 지지하는 사람으로서 정 후보의 공약내용을 내가 아는 지인들에게 전파하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데이터 베이스 명단을 이용해 문자 발송했다”며 “그 과정에서 류 후보 이름이 포함됐고 인터넷 문자보내기 ‘자동이름·전화번호달기’ 기능이 조작 미숙으로 작동돼 단 1통의 문자가 나간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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