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세 수위 높이며 총력 유세
여야, 공세 수위 높이며 총력 유세
  • 강성규
  • 승인 2016.04.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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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 정치적 생명줄 걸고 ‘배수의 진’
‘공포 마케팅’ 동원 상대당 위기 주범 몰아
<총선>김무성문재인연제구격돌
김무성-문재인, 연제구 격돌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1일 부산 연제구에서 김희정 후보를 업고 있다.(왼쪽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같은 날 연제구에서 김해영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연합뉴스

4.13총선 선거운동이 막바지에 다다르자 여야 지도부는 총선 승리를 위해 벼랑 끝 전술도 마다 않고 있다.

각자 자신의 총선 결과에 정치적 생명줄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치고 나온데 이어, 상대 당과 후보에 대한 비판 수위도 고조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11일 차기 “당선되면 6선 의원이 되는데, 이번 20대 국회를 마지막으로 정치를 그만두려 한다”면서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갈 수 있도록, 우리가 일할 수 있도록 도와주길 간절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정계은퇴까진 아니지만 더 이상 국회의원으로서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한 것이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총선 승패와 관계없이 선거가 끝나면 뒷마무리를 잘하고 (대표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힌 바도 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난 주말 광주를 찾아 호남에서 패배할 경우 정계은퇴와 대선불출마 하겠다고 선언했다. 김종인 대표도 총선에서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비례대표 사퇴와 함께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드러낸 바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또한 “총선 결과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책임을 지겠다”고 전했다.

여야는 또 ‘대한민국 위기론’을 앞세우며 유권자들에게 호소했다. 막판까지 혼전세가 지속하자 일종의 ‘공포 마케팅’을 동원해 상대당을 ‘위기의 주범’으로 몰아세우며 고정 지지층을 최대한 결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무성 대표는 울산에서 야당 후보를 겨냥하며 “통합진보당은 종북세력으로 대한민국 헌법재판소에서 결정한 바 있다”면서 “종북세력인 통진당 출신이 대한민국의 국회의원이 돼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김 대표는 부산에서는 “이번 선거에서 우리가 과반을 못하면 우리나라의 미래 보장이 안된다”면서 “경제위기를 극복할 각종 경제활성화 법안을 국회에 많이 제출했는데 운동권 출신들이 장악한 야당이 정치를 안하고 투쟁 일변도로 막았다”고 밝혔다.

김종인 대표는 강남 유세에서 “경제민주화는 소수의 경제권력이 나라 전체를 지배해서는 안되겠다는 데서 나온 것”이라면서 “정치권력이 경제권력으로부터 해방돼 다수를 위한 정책으로 돌아서라는 게 경제민주화의 참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오전 경기 수원에서 개최한 긴급 대국민 성명 발표에서는 국민의당을 겨냥한 듯 “가짜 야당이 아니라 진짜 야당을 뽑아 달라”고 호소하면서 청년 수당 및 청년 일자리 70만개 창출, 소득하위 70% 노인층에 기초연금 30만원, 국민연금의 공공임대주택·국공립보육시설 투자 등 대표적 ‘서민 공약’을 제시했다.

안철수 대표는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인데 정치가 그 문제를 풀지 못하고 있 허구한 날 싸움만 한다”면서 “‘바보야, 문제는 정치야’라고 말하겠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새누리당은 자기 사람이 아니면 다 내팽개치는 패권공천으로, 더민주는 무조건 발목만 잡는 정치를 하고 있어 우리가 나왔다”고 ‘양비론’을 거듭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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