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과반 여부 최대 관심사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 결과와 향후 전망에 정계는 물론 유권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총선은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여야 내부 권력지형에도 변화를 가져오며 내년에 치러지는 대선 차기 주자들의 명운을 가르는 정치적 분수령이다.
현재의 판세 흐름으로 볼때 강고했던 영호남 지역주의에 균열이 일어날 것인지, 호남 제1당 지위에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 명실상부한 3당 체제로 국회 구도가 재편될 것인지도 주목대상이다.
우선 각 당이 차지할 의석 수, 특히 새누리당의 과반 재찬탈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여야가 차지할 의석 수는 각 당의 승패 기준을 판가름 하는 기준으로 작용한다.
새누리당은 공식적으로 최소한의 승패 기준선을 원내 과반 의석 확보 여부로 두고 있다.
탈당한 무소속 당선자들에 기대지 않고 과반을 확보해 둬야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쥘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자칫 과반 의석에 실패할 경우 책임론에 휘말리는 것은 물론 탈당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를 둘러싼 당의 내홍도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역별로는 승부처인 수도권(총 122석)에선 절반을 얻어야 승리라고 자평할 수 있으며, 정치적 터전인 영남권(총 65석)에서도 10석 넘게 잃으면 패배나 다름없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새누리당이 160석 이상은 얻어야 승리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견해다. 원내 과반 최소한인 151석은 승패의 기준을 지나치게 낮게 잡은 ‘엄살’ 성격이 다분하다는 것이다.
더민주는 승패 기준선을 102∼107석에 맞췄다. 102석은 현재 의석수, 107석은 김종인 대표가 자신의 거취를 내건 ‘마지노선’이다.
하지만 102∼107석조차 당의 ‘냉정한’ 판세 분석을 웃도는 수치다. 내부적으로는 100석을 채우기 어려워 이번 선거에 패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서 우세한 지역이 45곳 정도 되지만, 충청권과 호남권에서 우세를 장담할 수 있는 지역이 20곳을 넘지 못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특히 호남 판세는 승패 기준을 내세우기도 어려울 정도로 심각한 상황으로 보고 있다.
국민의당은 35석을 승패 기준선으로 삼았다. 호남권에서 20석, 수도권에서 4∼5석, 수도권 정당득표율 15%를 통한 비례대표 10석을 얻으면 승리라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