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시간에 가슴아파”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19대 국회에서 지연 통과된 법안 및 미통과된 법안과 관련, “막중한 책임감으로 마음과 몸이 무겁고 잠을 이루지 못하는 날이 점점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입법이 적기에 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하게 느꼈다”면서 “시기를 놓쳐 잃어버린 손실과 시간에 대해 가슴이 아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언제 북한이 도발할지 모르고 이대로 경제시계가 멈춘다면 제2의 경제위기를 겪을 수도 있다”며 “민심이 천심이라고 얘기하는 국회가 국민과 기업의 열망을 잘 읽어 20대 국회는 민심을 잘 헤아리고 국민을 위해 성숙되고 변화된 모습으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또 전남 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기업으로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1대1 비즈니스 상담회를 통해 수출에 성공한 마린테크노 사례를 언급한 뒤 “마린테크노사가 활용한 크라우드펀딩 법도 2년이 지나서 국회를 통과했는데 진작 처리가 되었더라면 이번 마린테크노 같은 기업들이 많이 순방길에 함께 오르면서 성공사례도 훨씬 더 많이 창출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최근 중국기업 직원 6천 명이 한꺼번에 우리나라를 방문해 인천에서 치맥파티 등을 하면서 세간의 화제가 됐었는데 실은 호텔방이 부족해서 당초 계획보다 방문 인원을 대폭 축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광진흥법을 통과시키기 위해 관광호텔 공급을 늘려야 하는 이유를 3년이라는 긴 세월동안 국회를 찾아가 설명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이런 아쉬운 일은 없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원규기자 jwg@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