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리냐, 변화냐”…선택의 날이 밝았다
“의리냐, 변화냐”…선택의 날이 밝았다
  • 강성규
  • 승인 2016.04.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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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국회의원 뽑는 날
대구·경북 1565곳서 투표
오후 10시께 당선자 윤곽
선택의 날이 다가왔다. 대구 12명, 경북 13명을 비롯 향후 4년간 나라의 살림을 이끌 지역구와 비례 국회의원이 오늘 결정된다.

20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오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국 1만3천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대구는 605곳, 경북은 960곳에서 투표가 진행된다.

대구 달서구에서는 총선출마를 위해 사퇴한 달서구청장 보궐선거와 각각 총선과 달서구청장 출마를 위해 사퇴한 수성구 제1선거구·달서구 제5선거구 대구시의원 보궐선거, 임기 중 사퇴한 동구 다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도 함께 치러진다.

경북에서는 역시 총선 출마를 위해 사퇴한 구미 제3선거구 경북도의원 선거와 임기 중 사망한 성주 가 선거구 기초의원 보궐선거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도의원 선거는 단독후보 무투표 당선으로 성주 기초의원 보궐선거만 치러지게 됐다.

개표는 전국 253개 개표소에 투표함이 도착하는 즉시 개시된다. 선관위는 대부분 지역구에서 당선자 윤곽은 오후 10시 전 드러나겠지만 개표가 늦은 지역이나 경합지역은 자정께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선거에선 당장 지역에서부터 막판까지 승패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박빙 지역이 많아 일부 지역은 자정 이후에나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오늘이 지나면 지역 시민들이 다시 한 번 ‘의리’를 택했는지, 쇄신을 요구하는 ‘변화’를 선택했는지 그 결과를 알 수 있다.

여당 텃밭 TK는 과거 여야 각축이 벌어지는 총선판에서 외면 받아 온 무관심지역이었지만 이번에는 적색에 맞서는 백색, 청색, 주황색 등 그야말로 ‘컬러풀’한 야권·무소속 돌풍이 펼쳐지며 총선 기간 내내 최대 관심지로 주목 받았다.

지역 총선판 최대 관심사는 수십년간 의리를 지켜 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불고 있는 ‘새누리당 심판론’이 현실화 되는가 여부다.

새누리당 공천 파동의 한 가운데 놓이며 역풍을 맞은데다, 컷오프 당한 현역의원들에게 전국적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서 새누리당은 역대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현역 무소속 의원들이 ‘생환’할 경우, 총선 이후 친박계 의원들이 권력의 핵심에 설 것이라는 당초 여권 내 전망과 달리, 권력구도 개편 등을 둘러싸고 일대 변화와 충돌이 벌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맞물려 대구에서 31년만 야권 후보가 당선되는가도 관심사다. 현재까지 대구에선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 야권 거물급 인사들이 지역구도 타파를 위해 대구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실패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 갑 김부겸 후보도 이미 지난 19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삼세판’의 각오로 다시 한 번 출사표를 던진 김 후보는 과거 어느 때보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데다, 탈당하긴 했지만 역시 야권성향으로 분류되는 대구 북구 을 무소속 홍의락 후보도 선전을 펼치고 있어 야권 지역 의원 탄생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중앙정계에서도 20대 총선은 중요한 변곡점이다. 새누리당의 과반, 더 나아가 개헌 가능선이자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 시킬 수 있는 180석 의석 차지여부와 더불어민주당의 선전, 국민의당의 약진 여부에 따라 향후 중앙정치 구도뿐 아니라 당내 권력개편, 대권을 노리는 여야 잠룡들의 운명까지 판가름 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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