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투표율·날씨 ‘마지막 변수’
2030세대 투표율·날씨 ‘마지막 변수’
  • 김무진
  • 승인 2016.04.12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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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투표” 응답 67%

19대 총선보다 8.5%P↑

적극투표층 향방도 관건

‘당’vs‘현역’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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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을 하루 앞둔 12일 오후 대구 경북고등학교 강당에 설치된 개표소가 대낮에도 환하게 불을 밝힌 채 밤까지 진행되는 개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twd2002@idaegu.co.kr

4.13총선 결과에 영향을 줄 마지막 변수는 ‘투표율’이다.

당초 이번 총선 투표율은 과거보다 상승할 것으로 점쳐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 참여 의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20대 총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응답자가 66.6%로 나타났다. 지난 19대 58.1%보다 8.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라 실제 19대 총선 투표율이 54.2%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20대 투표율은 50%대 후반에서 ‘마의 벽’이라 불리는 60%를 돌파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렸다.

총선에서 처음 실시된 사전투표제와 함께 최대 격전지 수도권은 물론 여야 모두 각각의 텃밭인 호남과 영남에서부터 예년과 달리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며 관심도가 고조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투표일인 13일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날씨가 막판 투표율의 변수로 떠올랐다.

우선 비가 오면 적극 투표층을 제외한 유권자들이 외출을 꺼려 투표율이 낮아질 것이라는 통설이 있다. TK(대구경북)를 예로 들자면, 적극 투표층은 고령의 보수성향 지지자들이 많아 여권에 유리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올 경우 야외로 나들이 가려던 유권자, 특히 젊은 투표층의 투표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가설이 사실일 경우 오히려 야권·진보 진영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커진다.

연령대 투표율도 중요 쟁점이다. 예전에는 투표율이 높을 경우 야권, 투표율이 낮을 경우 여권이 유리할 것이라는 게 정설로 받아들여졌지만 75.8%라는 이례적으로 높은 투표율을 기록한 지난 18대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됨으로써 이 통설은 사실상 깨졌다.

당시 20~40대 청·장년층의 투표율이 높아진 것이 사실이지만, 50~60대 이상 보수성향 투표층의 투표율이 80~90%에 육박할 정도로 치솟은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전체적인 투표율보다 어느 연령대의 투표율이 높은가가 중대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이번 총선의 경우 젊은 층의 투표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앞서 선관위 여론조사 결과 20·30대 세대층에서 적극 투표의향층이 크게 늘어난 반면, 여권 성향의 50대와 60대 이상 세대층은 지난 총선 대비 투표율 증감이 미비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19~29세 유권자의 경우 지난 19대 총선에서 조사했을 때는 35.9%에 불과했지만 이번 20대 총선에서는 55.3%로 19.4%p 크게 증가했으며, 30대의 경우도 49.4%에서 58.3%로 8.9%p 올랐다고 밝혔다.

40대 또한 72.3%로 19대 총선 57.0% 당시 대비 15.3%나 증가했다.

반면 50대는 19대 총선 66.7%에서 20대 총선 67.4%로 0.7%p 소폭 증가했으며, 60대 이상은 19대 80.6%에 비해 오히려 4.9% 감소된 75.7%를 기록했다.

지역에선 또 하나의 변수가 있다. 기존 새누리당 지지성향이 강한 적극 투표층의 표심이 당심을 향할지, 현역인 무소속 후보에게 향할지 알 수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지역 정계에서는 날씨 및 투표율이 결과에 미칠 영향을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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