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신공항 유치 등 지역현안에 충실”
김부겸 “신공항 유치 등 지역현안에 충실”
  • 강성규
  • 승인 2016.04.14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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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기자간담회

대권 행보보단 유권자 기대 부응에 노력

“영호남 공동 프로젝트서도 역할 많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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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당선인(대구 수성갑)이 14일 오후 대구 수성구 범어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들을 만나 향후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대구 수성 갑 김부겸 국회의원 당선인이 당선 일성으로 밀양 신공항 유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드러냈다.

그는 이 과정에서 부산에 비해 소극적으로 나선 지역 야권 정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신공항 등 지역현안 추진을 위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김부겸 당선인은 14일 오후 지역기자간담회에서 “지역 여권 정치권이 신공항 유치에 대한 절박성이 있는지 의심스럽다”며 “내륙도시 대구는 국제사회와 교류를 위해 가까운 거리에서 도달할 수 있는 국제공항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 당선인은 “6월 최종 입지가 결정나기 전까지 정치적으로 거론하지 않기로 관련 5개 자치단체장들이 합의했음에도 불구 간헐적으로 쟁점화하던 부산에선 이번 총선과정에서도 총선 후보자들과 지역 정계에서 이를 총선 쟁점으로 삼았다”며 “그러나 지역 여권 후보들은 이에 대해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당 (김무성) 대표께서 지난 번 지방선거에서 주도적으로 부산 가덕도 신공항 유치를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에 지역 정계는 눈치만 보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비판을 쏟아냈다.

그러면서 그는 간담회 말미 격앙된 목소리로 “제가 먼저 치고 나갈테니 여당 의원들은 조용히 있으려면 있으라고 하라”며 “그러다 또 잘못되면 거적때기 깔고 사과하면 되지 않느냐”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향후 의정활동에 대해선 일각에서 제기되는 ‘당 중앙 역할’이나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걷기 보단 자신을 뽑아준 유권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경북 광역철도망 같은 사업은 야권에 동의가 필요한데 제가 야당 내부를 설득하는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대구와 광주가 달빛동맹을 맺고 있는데, 향후 영호남 공동 프로젝트의 경우 조건만 잘 활용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김 당선인은 중앙무대에서의 역할론에 대해선 선을 그으면서도 “우리 당은 각 분야 다양한 인재들을 영입하고 배치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야권에 조금이라도 애정 가진 사람을 모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 과정에서 저한테 요청이 들어온다면 그런 역할을 할 때가 오지 않을까 한다”고 전했다.

대권레이스 참여에 대한 질문에도 그는 “유권자들은 김부겸이가 대구 정치인으로서 뿌리를 내리고 책임지고 실적내는 모습을 바란다”며 “주민들과의 관계도 튼튼히 하지 않은 상태에서 제 야심에 뿌리 없는 정치를 하는 정치인이 되고 싶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김 당선인은 5년 만에 국회로 돌아가 첫 번째로 발의하고 싶은 법안으로 ‘지방대학 및 지역균형인재 육성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꼽았다.

그는 “대구 혁신도시 입주한 공공기관 등은 지역인재를 30%를 채용하게 돼 있는데, 의무조항이 아니라 대구 혁신도시들이 지역인재를 채용한 비율은 16.5%가량 밖에 안된다. 300인 이상 일반기업 또한 이 법에 해당되지만 민간기업의 경우 강제할 방법이 없다”며 “공공기관의 경우 이를 의무조항으로 바꾸고 채용비율을 40%로 상향, 민간기업의 경우 200인 이상으로 바꾸고 대신 충족한 기업들에겐 다양한 형태의 인센티브를 주는 방법으로 법을 개정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한 때 한솥밥을 먹던 대구 북구 을 무소속 홍의락 당선인의 복당문제에 대해 “홍 의원이 당선과정에서 북구 주민들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그분들의 마음을 살피고 추스릴 시간이 있어야 되지 않겠나”라며 “컷오프 과정에서 당도 하지 말아야 했던 일을 한 것도 사실이니 나도 선뜻 말하기엔 입이 안 떨어진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그러나 “홍 의원이 야권의 귀중한 자원이고 야당 의원으로 지역에도 많은 도움을 준만큼 중요한 역할 잘 상기시켜서 적절한 시점에 (홍 당선인에게) 말씀 드리겠다”고 전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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