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 특색있는 문화, 스포츠와 어우러져
시·군 특색있는 문화, 스포츠와 어우러져
  • 이상환
  • 승인 2016.05.09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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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식 때 조형물 눈길 끌어
다양한 문화공연 대회 빛내
안동시민 봉사도 성공 요인
신 도청시대의 중심도시인 안동시 일원에서 지난 6일부터 열린 제54회 경북도민체육대회가 9일 안동체육관에서 폐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열전을 마감했다.

이번 대회는 경기력 못지 않게 경북 23개 시·군의 특성을 한 눈에 보여 주는 스포츠와 문화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축제였다는 호평을 받았다.

각 시군의 특성을 보여주는 각종 조형물이 낭비적 요소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23개 시·군이 준비한 입장식 조형물이 2만5천 명의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경북의 자부심을 느끼게 했다는 평가다.

포항과 영덕 등이 바다를 낀 도시들은 해양스포츠도시를 소개하는 조형물과 퍼포먼스를 준비했고, 성주와 청송, 영양, 의성 등 내륙도시들은 참외와 사과, 산나물, 마늘 등을 특산물을 소개하는 조형물을 선보였다.

청도와 예천, 봉화군은 대형 소싸움 상징물과 장수하늘소, 산타마을 조형물 등을 준비했으며, 군위와 경주, 고령 등은 삼국유사와 신라고취대, 가야문화를 소개하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구미의 그린바이크와 영천의 말산업과 조선통신사, 경산의 교육도시, 울진의 금강송 퍼포먼스 등도 눈을 즐겁게 했다.

대회 개막식을 관람한 황덕기(58·안동 태화동)씨는 “도민체전을 개최한다 해서 큰 기대를 하지 않고 왔는데, 각 시·군이 보여준 다양한 볼거리를 보고 너무 즐거웠고, 경북인의 자부심도 함께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이번 대회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접목해 향후 도민체전의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경기장인 안동시민운동장 앞 홍보부스에는 특설무대가 마련돼 밸리댄스, 무용단, 팝페라, 아카펠라 엑시트, 지역가수 공연과 함께 참가선수와 시민 노래자랑 등 나흘 내내 흥겨운 무대가 이어졌다. 인근 체험부스에도 연휴를 맞아 도자기와 전통악기, 목공예 등 가족단위 체험객이 줄을 이었다. 안동문화예술의 전당과 세계물포럼 기념센터 특설무대에서 열린 제28회 안동예술제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성공적인 체전을 위한 안동시민의 노력도 대회를 더욱 빛나게 했다. 26개 경기장마다 선수들을 뒷바라지 한 1천여 명의 자원봉사자를 비롯해 주변환경정비 등 시민들의 보이지 않은 손길이 성공체전의 밑거름이 됐다.

11년 만에 도민체전을 다시 개최한 안동시는 경북중심도시로서 위상을 보여줬다. 역대 네 번째이자 2005년 이후 11년 만에 다시 안동시에서 개최된 이번 대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문화가 함께 한 도민체전이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이번 대회는 각 시·군의 과열경쟁을 지양하는 대신 3백만 도민들의 화합에 중점을 두고 준비했었다”며 “한 건의 사건사고 없이 안전한 대회로 마칠 수 있도록 동참해 준 안동시민과 23개 시·군 선수·임원단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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