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단체전 동반 우승
경주시청 여자검도가 올 시즌 전국무대를 석권하고 있다.
이상환 감독이 이끄는 경주시청팀은 15일 청주시 장애인 스포츠센터에서 끝난 제1회 회장배전국실업검도선수권대회에서 개인과 단체전을 한꺼번에 거머쥐었다.
경주시청은 총 8개팀이 출전한 이번대회 단체전 준결승전에 수원시체육회를 3대0으로 완파한 뒤 결승전에선 안양시체육회를 2대0으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또 여자 실업검도 8개 팀의 최강자 26명이 출전한 개인전에서도 이화영이 우승을 차지했고, 김승회가 3위에 입상하는 등 사실상 여자실업검도무대를 평정했다.
경주시청은 앞서 지난달 3일 열린 제20회 전국실업검도대회에선 여자부 개인전을 싹쓸이했다.
이 대회에서 경주시청은 이화영이 개인전 우승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유현지가 준우승을, 김승희와 정선아가 3위에 입상하는 등 개인전 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특히 김승희는 지난해 일본에서 열린 세계검도선수권대회에 한국대표팀 주장으로 출전해 종합 2위를 차지하는 데 주역으로 활약했다.
경주시청 여자검도는 3명의 선수로 지난 2013년 출범했다. 창단후 1년 여만에 출전한 2014년도 SBS 전국검도왕대회 여자부 통합전에서 1~3위를 모두 휩쓸는 파란을 연출하며 경주시청 검도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후 경주시청은 시와 체육회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국가대표급 선수를 보강하는 등 팀의 내실을 다지면서 현재까지 더 이상 국내에선 적수가 없을 만큼의 여자검도에선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하고 있다.
출범 때부터 팀을 이끌고 있는 이상환(54) 감독은 “우리팀이 전국대회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것은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은 최양식 시장과 시, 그리고 김원표 체육회상임부회장의 적극적인 후원이 원동력이 됐다”면서 “올해는 4명으로 선수단을 확대하면서 안정적으로 성적을 낼 수 있게 됐다. 앞으로 경주시청 검도팀이 경주를 알리는 홍보역할은 물론 시민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