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사장 살해, 재산 노린 범행 가능성
건설사 사장 살해, 재산 노린 범행 가능성
  • 곽동훈
  • 승인 2016.05.25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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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자 거액의 채무 발견

수면제 탄 음료 미리 준비

사체에 나프탈렌 등 뿌려

경찰, 계획적 살인에 무게
대구 건설회사 대표 살인사건 피의자 J(43)씨의 거액 채무가 발견되면서 경찰은 ‘우발적 범행’이 아닌 ‘계획적 범행’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5일 “J씨가 ‘자신의 처우개선과 경제적 지원 등에 불만을 품고 살해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주변 인물 등을 상대로 수사한 결과 사실과 달랐다”고 밝혔다.

이어 “일부 거액의 채무가 확인되는 등 재산적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이 아닌가 의심되는 정황이 드러나 계속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수면제를 탄 숙취해소제를 미리 준비한 점과, 옷을 벗겨 매장해 놓은 사체에 나프탈렌과 락스를 뿌린 점 등을 추가로 밝혀내고 J씨가 이번 범행을 사전에 계획한 것으로 보고있다.

또 살해 후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일부러 자신의 차량을 운전해 수성구 A아파트 앞 버스승강장까지 이동한 뒤 사무실로 돌아 와 자신의 아내에게 ‘사장 보내고 지금 간다’는 문자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이후 피해자 가족과 함께 지구대에 방문해 실종신고를 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삭제하기도 하는 등 지능적으로 수사망을 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J씨는 지난 8일 오후 9시30분께 대구 수성구 자신의 회사 주차장에서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고 잠든 같은 회사 대표 K(48)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26일 조씨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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