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 출산 한달 남기고…” 음주단속 경찰관 끝내 순직
“둘째 출산 한달 남기고…” 음주단속 경찰관 끝내 순직
  • 김정석
  • 승인 2016.05.2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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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정기화 경위
내일 영결식 거행
정기화
음주운전 단속 중 도주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졌던 30대 경찰관(본지 5월 23일 5면 보도)이 끝내 유명을 달리했다.

25일 경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께 경북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 근무 중 도주차량에 치여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던 역전파출소 소속 정기화(37·사진) 경위가 이날 오전 9시 27분께 숨졌다.

고(故) 정기화 경위는 평소 투철한 국가관과 뛰어난 사명감으로 매사 적극적인 업무 처리를 했으며 당일도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 단속 근무 중 사고를 당했다. 특히 둘째 출산을 한 달여 앞둔 부인과 10살 난 아들 둔 채로 정 경위가 갑작스런 사고로 세상을 뜨게 되면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현재 김천 제일병원 장례식장에 분향소가 차려진 고 정기화 경위의 영결식은 오는 27일 오전 9시 김천시 종합운동장 스포츠센터 주차장에서 김천경찰서장(葬)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경찰청은 고 정기화 경위에 대해 경감으로 1계급 특별승진을 추서하고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거나 헌신적인 봉사로 경찰업무 발전에 뚜렷한 공적을 세운 경찰관에게 수여하는 경찰공로장을 수여키로 했다. 행정자치부에 훈장 수여도 건의했다. 한편 당시 정기화 경위를 치고 달아났던 M(33)씨는 200여m를 달아나다 붙잡혀 현재 구속된 상태다. 고 정기화 경위가 숨지면서 M씨의 혐의는 공무집행방해 치사로 바뀌었다.

김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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