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경북대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 간이식팀은 지난 10일 한 30대 여성에게서 복강경 수술로 간을 적출해 50대 여성에게 성공적으로 이식했다.
병원 측은 간을 기증한 여성이 수술 후 회복 속도가 빠르고 진통제 사용량도 현저히 적었다고 설명했다.
개복수술은 25∼30cm 정도 흉터가 남지만, 복강경 수술은 5∼11mm 크기 흔적 5개와 함께 배 아래 쪽에 8∼10cm가량 흉터만 남겨 수술 후 만족감이 높다.
간 기증자에 대한 복강경 수술은 2010년 국내에 처음 시도됐지만,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다.
기증자 몸에 작은 구멍을 내고 기구를 안으로 넣어 모니터만 보며 수술을 해야 하기 때문에 숙련된 전문가여야 수술을 집도할 수 있고 개복수술보다 과정이 복잡하다.
한영석 경북대병원 교수는 “간이식 복강경 수술은 간 구조에 따라 시행이 제한적일 수 있고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기증자를 선별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앞으로 더 많은 기증자에게 더 안전한 복강경 수술을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