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등 700여명 참석 추모
김천경찰서장(葬)으로 치러진 이날 영결식에는 고 정기화 경감의 유족과 조희현 경북지방경찰청장을 비롯한 지휘부, 도내 18개 경찰서장 등 경찰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 경감과 함께 근무한 역전파출소 최유경 순경이 동료를 떠나보낸 안타까운 마음을 고별사에 담아 이야기할 때 유족과 동료 경찰관들은 터져나오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기도 했다.
고인 유해는 화장된 뒤 구미 숭조당에 봉안됐다. 경찰은 순직이 확정되면 대전 국립현충원에 유해를 안치할 예정이다.
앞서 고 정기화 경감은 지난 19일 오후 11시 30분께 김천시 평화동 역전파출소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근무 중 단속에 응하지 않고 달아나던 A(33)씨의 무쏘 승용차에 치여 중상을 입었다. 승진 시험에 합격해 경위 승진을 하루 앞둔 날이었다.
그는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엿새 만인 25일 끝내 숨졌다. 경찰청은 정 경위를 경감으로 1계급 특진 추서하고 옥조근정훈장과 경찰공로장을 헌정했다.
그에게는 둘째 출산을 한 달여 앞둔 부인과 10살 난 아들이 있다.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