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도자의 조형적·기능적인 특성을 유기적 형태로 구현해 새로운 개념의 가구디자인으로 표현하려는 노력이 한창이다. 이는 가구 산업에 있어서 화학적 재료의 과용으로 발생되는 환경문제를 줄이기 위해 친 인간·친환경 소재의 개발에 대한 요구가 반영됐다. 또 가구를 기능적인 면에 국한된 관점에서 벗어나 아름다움을 지니는 조형적인 오브제로 표현해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조형물’로 해석하는 현대 가구디자인의 흐름도 한몫했다.
현대도예가들은 도자를 활용한 기능적인 조형물의 표현을 다양하게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조형적인 표현에 의해 세라믹 소재를 활용한 그릇·조명·화병 등의 도자 소품류는 활발하게 제작되고 있으나, 제약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도자를 활용한 가구의 표현은 재료적 특성에 의해 가구로 표현하는데 있어서 그 형태를 단일한 재료로 표현하여야 하며, 구조를 따로 만들어서 붙일 수가 없는 단점과 제작의 마무리에 불로 구워야 하는 특수성에 의해 부피가 큰 가구로 제작하기가 쉽지 않다.
작가 강석주는 이러한 도자의 단점을 파악해 작가 가구디자인에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활용법을 작품에 응용해 완성도를 높이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그의 결과를 만날 수 있는 전시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열린다. 세라믹 소재의 도자와 목재의 개별적 특성을 가구로 접목해 ‘미와 실용’을 겸한 작업을 전개하고 있는 도예가 강석주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다.
도예가 강석주는 계명대학교와 동대학원 산업미술과를 졸업하고 대구아트페어 공예트랜드 페어에 참가했으며 2016년 이천도자가구트랜드 공모전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대구공예대전 심사위원을 역임하고 대구 공예대전, 경북 미술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했다. 현재 ‘도예공간’ 공방을 운영 중이다. 전시는 12일까지. 053-668-156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