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夜~밤이 즐거워라”…350m 시장통 10만 인파
“夜~밤이 즐거워라”…350m 시장통 10만 인파
  • 김지홍
  • 승인 2016.06.05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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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문 야시장, 첫날부터 북새통…상인들도 ‘신바람’
서문야시장개장
서문야시장이 지난 3일 개장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서문야시장 홍보대사를 맡은 이연복 쉐프 등이 참석했다. 윤관식기자 twd2002@idaegu.co.kr
“별 볼 일 있는 시장이네요.”

지난 5일 저녁 9시께 야(夜)시장이 열린 대구 서문시장은 사람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불이 환하게 켜진 신한은행 대신동지점부터 큰장삼거리까지 350m 구간 야시장 거리는 ‘불빛 반 사람 반’이었다.

서문시장에서 가장 넓은 이 골목에는 꽃과 그림, 액세서리를 파는 상품과 토스트와 빵, 빙수 등 식품 등 이동형 판매대(식품 65·상품 15개 종류)가 문을 열었다.

남자친구와 함께 이곳에 들른 최연수(여·36·동구 율하동)씨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구경조차 힘들 지경”이라며 “밤에 사람들이 이만큼 많이 몰리는 곳이 있다는 사실이 재미있고 신기하다”고 말했다.

먹거리를 파는 판매대마다 사람들이 10m 이상 줄을 길게 섰다.

직장인 남효진(여·29·달서구 용산동)씨는 “꽤 오랜 시간 줄을 서서 음식을 사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며 “북적이는 분위기가 좋아서, 다음에 또 먹으러 싶다”고 했다.

판매대에서도 예상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물량이 금세 동나기도 했다. 한통불막창을 운영하는 김경윤(25)씨는 “많은 물량을 준비한다고 했는데 이렇게 빨리 재료가 떨어질 줄 몰랐다”며 “기다리는 분들께 죄송하면서도 이렇게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최대 규모로 열리는 서문시장 야시장이 지난 3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매일 오후 7시부터 자정까지 열린다.

주말 내내 야시장은 사람들로 붐볐다. 가족과 연인, 친구 등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들면서 골목길에는 야시장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대구시는 개막식 하루에만 10만명이 이곳을 찾았다고 밝혔다. 서문시장 기존 상인들도 밝은 표정을 지었다. ‘서문그릇’을 운영하는 김갑수(53)사장은 “시장 활성화가 되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그동안 야시장을 준비하면서 상인들의 기대도 높아진 만큼 앞으로도 시장 내부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영오 대구서문시장상가번영회장은 “시민과 외국인 등 사람들이 시장으로 유입돼 전통시장 상권을 되살릴 수 있도록 상인 친절도 등도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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