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남부권 신공항으로 명칭 바꾼 4개 시도지사, 왜?
영남권→남부권 신공항으로 명칭 바꾼 4개 시도지사, 왜?
  • 김지홍
  • 승인 2016.06.14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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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근성·경제적 확장 차원

광주·전주까지 수송 의미
‘남부권 신공항 건설 관련 4개 시·도 기자회견’

14일 경남 밀양시청 2층 소회의실 앞 무대에 내걸린 현수막 문구다. 영남 4개 시·도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처음 이곳을 찾았던 지난달 17일에는 ‘영남권 신공항 연구용역 관련 4개 시·도 공동성명서 발표’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지난달까지 ‘영남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던 단체장들이 신공항 입지 발표를 코 앞에 두고 ‘남부권’이라는 명칭을 사용한 것이다.

현수막 문구가 바뀐 것은 신공항 입지를 놓고 지역끼리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기 때문이다. ‘남부권’ 명칭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이번 공동 기자회견을 앞두고 접근성과 경제적 확장 차원에서 다른 단체장들에게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 신공항이 이뤄진다면 광주와 전북 전주까지도 물류 수송 등 지역적인 인프라를 넓힐 수 있다는 의미에서다. 남부권은 경북·경남·전남·전북 4개 도를 일컫는 용어다.

그동안 신공항 명칭은 지역별로 제각각이었다. 부산은 ‘동남권 신공항’, 대구는 ‘영남권 신공항’ 혹은 ‘남부권 신공항’이란 명칭을 사용해왔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월 공식적으로 ‘영남권 신공항’으로 통일했다.

명칭을 둘러싼 지역 간 갈등은 이명박 정부 때부터 시작됐다. 이 정부는 ‘동남권 신공항’으로 불렀다가 박근혜 정부에서 신공항 재검토를 시작하면서 ‘영남권 신공항’으로 이름을 붙였다. 흔히 동남권은 부산·울산·경남을, 영남권은 대구·경북·울산·부산·경남 등으로 포함된다. 당시 부산에서는 ‘영남권 신공항’ 명칭을 두고 TK(대구·경북) 민심에 영향을 끼쳤다며 지적한 바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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