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채보상운동은 1907년 민족운동가 서상돈이 국민의 힘으로 일본에 진 빚을 갚고 경제 자주권을 되찾자고 주창한 주권회복운동이다. 1960년에 대구에서 일어난 독재정권 집단항거인 2.28 민주운동과 함께 대구정신의 표상이다. 창작산 뮤지컬 ‘기적소리’는 대구에서 기적처럼 일어났던 대한민국 최초의 자발적 국민운동이자 범국민 경제주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을 다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한 지역특화문화콘텐츠 개발사업에 대구에서는 유일하게 선정되어 제작한 뮤지컬 ‘기적소리’가 3차 공연을 시작한다. 해설을 더한 버전으로 15일부터 18일까지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공원역 내 대구메트로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지난해 12월 대구학생문화센터에서 1차 공연, 올해 2월 봉산문화회관에서 2차 공연을 성황리에 가졌다. 이번 3차 공연은 특히 청소년들에게 국채보상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알리며 교육적 효과도 유도하는 ‘에듀테인먼트 뮤지컬’의 성격으로 진행된다. 이를 위해 공연 해설이 가미된다. 이미 대구의 성지중 288명, 동부중 130명, 운암중 103명의 학생이 관람 예약을 해 놓을 정도로 지역 교육계의 관심이 높다.
뮤지컬 ‘기적소리’는 국채보상운동을 도모하는 기생 앵무, 광문사 사장 김광제, 반대로 조선수탈에 앞장서는 박중양 등 실제 역사속 인물들과 혼란스러운 현실속에서도 사랑과 우정으로 사상적 혼돈을 겪으면서 뜻을 모으는 의로운 기생 앵무의 딸 연희, 친일파의 아들 이재구 등 가상의 인물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을 다룬다. 전석 3만원(학생 단체 5천원). 매일 오후 2시, 17일은 오후 7시 추가 공연. 053-795-0303~4.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