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 충분”
“밀양,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 충분”
  • 김지홍
  • 승인 2016.06.20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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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위, 대정부 건의문
항공물류 혁신 통해 경쟁력 높이는 데 기여
30만개 일자리 창출…거점 시·도 관광 활기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는 신공항의 ‘국가 제2관문공항’ 역할을 강조했다. 수도권과 정치권 일부의 신공항 무용론에 대응하는 한편, 경제적 파급 효과와 더불어 유사시 인천공항의 대체공항 역할까지 주문한 것이다.

강주열(55) 추진위원장은 20일 대구상의에서 열린 대정부 건의문 기자회견 인사말에서 “밀양 신공항은 2천만명 남부민의 최대 숙원사업이자 미래 생존권으로 국가 균형 발전과 미래 국익, 안보적인 차원에서 활주로 2본을 기본으로 하는 국가 제2관문공항 기능으로 건설돼야 한다”고 말했다. 밀양 신공항은 3천200m와 3천800m로 2본의 활주로를 계획 중이다. 그는 “밀양 신공항은 남부권 기업들의 항공 물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 기여하는 지역의 ‘관문’ 공항의 역할을 충분히 소화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물류 등 지역 경제 발전 인프라

류재용 추진위 경북본부장(김천대학교 교수)은 “밀양 신공항은 남부권 초광역 경제권의 핵심 인프라로, 급증하는 항공 수요에 대처해 항공물류 혁신을 통해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 기여하는 공항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공항이 기업경영 환경 개선에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는 평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말 기준 영남권 항공화물 취급 액수는 2천500억3천100만달러로 나타났다. 10년 전인 2005년(1천616억3천100만달러)보다 1.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영남지역 항공 화물(2014년 한 해 수출량 기준) 수송 물량 중 절반 이상인 54.4%가 대구·경북의 물량이었으며, 울산·경남도 30.5%나 차지했다. 영남권 항공 화물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선 ‘접근성’이 필수적인 조건으로 제시했다. 또 교통 접근성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공항 개발과 함께 각 시·도에서 접근하는 도로 등 대중교통망이 확장되면서, 전체적인 교통수단의 시너지 효과도 끌어낸다는 분석이다.

◇주민 등 이용객 접근성·편의성 제고

지난 2014년 8월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항공 수요 조사 결과 2030년 기준 영남권 항공 수요 이용객은 3천462만명(국내선 1천175만명·국제선 2천287만명)으로 예상됐다. 항공 수용의 목표 인원을 3천만명으로 잡았던 인천국제공항(활주로 2본)의 건설 당시보다 500만명이 더 많은 셈이다. 영남권만 보더라도 주민들은 그동안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며 시간과 금전적인 비용이 추가로 소비됐다. 법무부 자료(2012년 기준)를 보면 영남지역 출입국자 457만명 중 183만명(40.0%)은 인천공항을 이용했다. 밀양 후보지가 주민들에게 편리하고 경제적인 해외여행으로 삶의 질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있다.

강 위원장은 “밀양 신공항은 인천국제공항까지 가는 시간 단축과 이에 따른 경쟁력 높은 국제 비즈니스까지 가능하게 된다면 미래의 신성장 동력으로도 최선의 선택이 된다”고 말했다.

◇고용 창출·관광 등 문화 융성

추진위는 밀양 신공항 건설로 27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직·간접적인 고용 효과는 두 배 이상으로 내다본다. 강 위원장은 “지난 이명박 정부 때 발표된 대구경북연구원과 부산발전연구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의 일자리 창출 평균치가 30만개로 나타났다”며 “공항 산업단지와 배후도시 등으로 인한 숙박 등의 부대시설들이 엄청난 생산 유발 효과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접근성과 효과는 내륙 공항이 가지는 이점이 크게 작용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문화 관광의 핵심 인프라도 풍부하다고 했다. 대구와 경북, 울산, 경남, 호남 등의 관광 연계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1시간 이내의 거점 시·도의 관광 자원을 폭넓게 사용해 세계화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제 비즈니스와 관광 창구 기능을 한꺼번에 수행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하고 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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