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파급효과,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위”
“신공항 파급효과, 밀양이 가덕도보다 우위”
  • 강선일
  • 승인 2016.06.20 19: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십만개 새 일자리 창출

밀양, 최대 17조 생산 유발

가덕도는 11조원대 추정

영남권 넘어 남부권 전체

혜택 돌아갈 밀양이 적지
/news/photo/first/201606/img_200620_1.jpg"구호외치는남부권신공항범시도민추진위원회회원들/news/photo/first/201606/img_200620_1.jpg"
“하늘길이 살 길”…결의 다지는 신공항 추진위 20일 남부권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가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신공항 건설관련 대정부 건의문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신공항 범시도민 추진위원회 회원들이 건의문 낭독 후 결의를 다지는 머리띠를 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윤관식기자 twd2002@idaegu.co.kr
영남권신공항 입지선정을 앞두고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4개 시·도가 미는 경남 밀양과 부산이 주장하는 가덕도간 ‘한치 양보없는’ 유치경쟁을 펼치는 이유는 10조원 이상의 국비가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에 따른 수십만개의 일자리 창출과 막대한 경제파급효과에 대한 기대심리 때문이다.

특히 침체된 최근의 국내외 경제상황을 감안할 때 수조원의 국비가 투입되는 신공항 및 철도 건설 등의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관건 사업이다.

때문에 영남권 4개 시·도와 부산간 신공항 유치경쟁은 지역간 갈등 증폭이란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1천300만 영남권을 넘어 전라권과 충청권 일부를 아우르는 2천만 남부권 전체의 상생발전과 단결·화합을 위해선 공정한 입지 선정만이 최선책이다.

20일 대구경북연구원 및 남부권신공항 범시도민추진위원회 등에 따르면 밀양신공항이 건설될 경우 여객과 화물수요로 인한 3조원대의 직접 이익과 12~17조원대의 생산유발, 18~26만 명에 달하는 일자리창출 등의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가덕도신공항 역시 15만5천명에 달하는 고용창출과 함께 물류허브 조성 등에 따른 11조원대의 생산유발 및 8조원대의 부가가치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공항 건설로 이처럼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글로벌 경기침체와 국내 수출경쟁력 약화 등으로 인해 쇠락해 가는 영남권 전체의 경제활성화에 새로운 활력소임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따라서 정부의 신공항 입지선정은 영남권을 넘어 남부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지역으로 결정돼야 한다.

그러나 부산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이 주장하는 가덕도는 안전성과 환경성은 차치하고, 경제성과 접근성 측면에서만 봐도 밀양보다 뒤진다는 것이 여러 분석결과다. 신공항 추진위원회 분석에 따르면 선진국의 경우 국제공항에서 이동시간 1시간내 주요 지역에 기업클러스터가 형성되고 있고, 세계적 국제공항도 주요 도시로부터 반경 70㎞ 이내에 위치하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또한 영남지역 항공화물 수요가 연평균 20% 안팎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2014년 기준 항공화물의 54.4%가 대구·경북에서, 30.5%는 울산·경남에서 차지한 실증에서 나타나듯 신공항 입지는 밀양이 최적지란 것이다. 여기에 영남권 5개 시·도 주요 도시에서 모두 1시간내 접근이 가능한 밀양은 영남지역 전체의 일자리창출과 지역업체의 건설·자재 구입 및 사용 등 경제적 파급효과가 고르게 분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불구 부산이 가덕도를 고집하는 이유는 정부의 구조조정이 가속화되고 있는 조선·해운업 관련산업의 침체로 인한 부산지역의 경제적 상황과 함께 지난 4·13총선에서 5석을 확보한 야당의 약진 등 정치적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선 가덕도 신공항만한 대안이 없다는 것이다.

실제 부산지역은 글로벌 경기침체 및 정부 구조조정으로 위기에 처한 조선·해운업 관련산업 침체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마찬가지 상황인 인근의 경남 거제가 가덕도 입지를 지지하고 나선 것도 이와 같은 이유다. 또 가덕도 유치실패시 ‘시장직을 사퇴할 것’이라고 배수의 진을 친 서병수 부산시장 역시 이날 국회에서 가진 가덕도신공항 관련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시장이 아닌 정치인 (서병수)차원에서 회견을 갖는 것’이란 발언과 새누리당 및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 가덕도 유치에 열을 올리는 것도 내년 대선 및 2018년 지방선거에 대비한 지역민심 확보 차원이란 분석이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부산의 서남단에 자리잡은 가덕도의 위치만 봐도 정답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 부산의 주장은 ‘지역 이기주의’의 극치”라면서 “밀양이 아닌 가덕도로 입지가 선정되면 신공항 건설과 관련한 일자리 및 업체 참여 등 일자리 창출과 각종 신공항 건설의 파급효과 대부분이 부산과 일부 경남지역에 국한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