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유감 넘어 분노”
권영진 대구시장 “유감 넘어 분노”
  • 김지홍
  • 승인 2016.06.21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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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10년 전으로 되돌려
어처구니 없는 결정”
용역과정 철저 검증 약속
밀양도, 가덕도도 아니였다. 사전타당성 용역을 진행한 ADPi(프랑스 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와 국토교통부는 신공항 부지에 대해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놨다.

경남 밀양에 신공항 추진을 힘써왔던 권영진 대구시장은 21일 오후 4시 대구시청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의 수레바퀴를 10년 전으로 되돌린 어처구니없는 결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박근혜 정부마저도 사실상 신공항을 백지화시킨 결정으로 유감을 넘어 분노를 느낀다”며 “앞으로 용역 과정과 내용에 대해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김해공항 확장으로는 늘어나는 영남권의 항공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는 부분을 기본으로 두고 신공항 건설을 추진해왔다”며 “다시 한 번 영남권 시·도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부산을 포함한 5개 시·도가 함께 머리를 맞대 대응책을 강구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시장은 ‘김해공항 확장’이라는 예기치 못한 정부의 발표에 “상식적으로 예견할 수 없었던 부분”이라며 황당해했다.

그는 신공항 결과의 수용 여부에 대해 “영남권 공동체의 중심 공항을 원했다. 현재로써는 전혀 예기치 못한 결과라 용역 과정과 내용을 철저히 검증한 뒤 결정하겠다”며 “충격적이고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는 김해공항이 확장될 시 장래의 모든 항공 물류를 과연 얼마나 처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부분을 중점으로 검증해 나갈 예정이다.

권 시장은 지난 2011년 이명박 정부에 이어 두 번째 백지화된 신공항 건설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이번 박근혜 정부만은 정치적 외압 등에 흔들리지 않고 원칙적으로 신공항을 결정하겠다고 믿었으나 아쉽게 됐다”며 “정치적인 논리 개입에 대한 부분은 모든 검증이 끝난 뒤 결론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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