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섭 의원, ‘갑질 논란’에 동구청서 발대식 취소
정종섭 의원, ‘갑질 논란’에 동구청서 발대식 취소
  • 윤부섭
  • 승인 2016.07.0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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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 등 비서 채용 문제도
새누리당 정종섭 국회의원(동구갑)이 자신의 공약실천위원회 발대식을 대구 동구청 대강당에서 갖기로 하면서 이를 두고 ‘갑질’ 논란이 일자 발대식을 취소했다. 정 의원은 또 자신의 조카를 비서로 채용했다가 면직 처리한 것으로 알려져 최근 ‘국회의원의 친인척 채용’ 논란에 가세했다.

정 의원은 오는 8일 오전 동구청 대회의실에서 지난 20대 총선에서 주민들에게 약속한 각종 공약을 추진하기 위한 ‘공약추진위원회 발대식’을 갖기로 했다. 이 발대식에는 동구갑 시·구의원과 당원협의회 관계자 등 4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5일 동구청 등에 따르면 지역구 국회의원실에서 요청한 사항인 만큼 이를 거절할 수 없어 선관위에 관련법 등에 대한 자문을 얻은 후 장소를 제공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지역구 국회의원이 자신의 정치활동과 관련한 행사를 위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인 구청 시설을 제공한 전례가 없는 데다 구청 대강당에서 행사를 가질 경우 당연히 담당공무원과 민원인들에게 불편을 끼칠 수밖에 없다는 비판이 시민과 공무원들 사이에 제기됐다.

정 의원은 자신의 조카를 비서로 채용했다가 최근 국회에서 ‘친인척 보좌관 채용’ 논란이 일자 면직처리한 것으로 드러났고, 조카와 함께 정보란에서 삭제한 또 다른 비서도 역시 친인척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보가 삭제된 비서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 사표 제출 사유는 불분명하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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