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경제상황 심각”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경제상황 심각”
  • 김무진
  • 승인 2016.08.18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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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기업 인식조사

지역 제조업체 90% 응답

“저성장 구조 고착화

국내외 경기 둔화 악영향”
대구지역 기업 10곳 중 9곳은 현 국내 경제상황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비슷하거나 더 악화됐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23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해 18일 발표한 ‘최근 국내 경제상황에 대한 기업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55.1%가 ‘2008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35.7%는 ‘더 악화됐다’고 답했다. 반면 2008년 보다 ‘양호하다’고 답한 기업은 9.1%에 불과했다.

이와 함께 대구기업 10곳 가운데 8곳인 80.6%는 ‘저성장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11.8%는 ‘일시적인 경기부진’, 6.8%는 ‘경기 저점 통과 국면’이라고 응답했다. 반면 ‘회복세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견은 1%에 그쳤다.

또 지역 기업들은 현 경제상황의 부정적 요인이 복합적인 영향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인식했다. 부정적 경제상황 요인으로는 ‘국내 소비 부진’(29.3%), ‘글로벌 성장세 둔화’(27.9%), ‘기존산업 경쟁력 약화’(23.6%), ‘정부정책 미흡’(10.5%), ‘신성장동력 부재’(8.7%) 등을 꼽았다.

특히 기업들은 국내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외리스크로 ‘중국 경기 둔화’(35.6%)를 가장 많이 들었고 다음으로는 ‘유가 및 원자재가’(19.5%), ‘해외 경쟁기업 경쟁력 강화’(15.3%), ‘신흥국 경제 부진’(12.7%), ‘미국 금리 인상’(8.9%), ‘환율’(5.1%) 등을 지목했다.

대내리스크로는 ‘국내 소비부진’(35.6%)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기업 경쟁력 약화’(22.1%), ‘소비 양극화(14.2%), ‘저출산·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13.8%), ‘국가 미래비전 부재’(8.3%), ‘정부 정책 적시성 결핍’(4.7%)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이밖에도 국내 경제 회복 예상 시기에 대해서는 ‘모르겠다’(51.5%)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2018년 이후’(25.0%), ‘내년 상반기’(11.5%), ‘내년 하반기’(10.5%), ‘올해 하반기’(1.5%) 등의 순이었다.

최정호 대구상의 조사홍보부장은 “수출 부진 지속세에다 실물경제 둔화 등 여러 부정적 요인의 해소 기미가 보이지 않으면서 지역 기업들이 현 경제상황을 좋지 않게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며 “정부의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 및 우리 경제 체질 개선 등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최연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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