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세에 학사모 쓴 전몰군인 미망인
84세에 학사모 쓴 전몰군인 미망인
  • 남승현
  • 승인 2016.08.2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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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목단 할머니, 영남대 국어국문과 졸업 ‘화제’
사진-안목단씨
노석균 총장에게 학사 학위를 받고 있는 안목단(오른쪽) 씨.
“배움에 나이가 있나요? 하고자 하는 길에 희망이 있기에 죽는 그 순간까지 배우고 도전하고 싶습니다!”

22일 역대 최고령으로 영남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안목단(80)씨.

안씨의 실제 나이는 주민등록상 1936년보다 4살 많은 84세.

사진-안목단씨
노석균 총장에게 학사 학위를 받고 있는 안목단(오른쪽) 씨.
지난 2012년 80을 바라보는 나이에 영남대에 입학해 화제를 모았던 안씨는 입학한 지 4년 6개월 만에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손에 쥐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청소년 시절 겪은 6.25전쟁, 순직한 군인의 미망인으로서의 삶, 군납사업자이자 사회사업가로서의 활동 등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일대기를 소설로 남기고 싶다는 목표를 갖고 국어국문학과를 선택한 안 씨는 재학 내내 단 한 번도 결석과 지각을 하지 않았던 모범생이었다.

그는 “소설을 좋아하고 문학에 취미가 있었기에 밤을 세워가며 공부하고 과제 준비를 했다”며 “공부하는 것이 즐겁고, 대학 생활의 모든 것이 설레고 좋았다. 특히 손자뻘인 학생들과 함께 한 시간은 팔십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거다”고 했다.

또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커서 남들보다 늦은 나이에 대학에 진학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학교와 학우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욱 힘든 도전이 되었을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을 위해서는 “현재 주어진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기회가 주어지고 능력이 있을 때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고 했다.

남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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