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벌싸움 달서구의회, 기약없는 상임위 구성
파벌싸움 달서구의회, 기약없는 상임위 구성
  • 정민지
  • 승인 2016.08.30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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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성원 임시회
상임위 구성 가로막는
운영위 관련 안건 빠져
일부 평의원들
“왜 우리가 피해를”
0830달서구의회본회의
달서구의회가 후반기 의장단 선거 후유증으로 상임위 구성이 늦어지고 있다. 사진은 30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 모습.
“이러다 올 연말까지 가겠다.” 30일 대구 달서구의회 제238회 임시회 1차 본회의가 끝나고 일부 구의원들이 푸념을 늘어놨다.

이날 최근 임기가 끝난 윤리특별위원회 구성과 2016년도 제1차 추가경정 예산안 심사 등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두 달 넘게 위원 선임을 안해 상임위원회 확정을 가로막고 있는 의회 운영위원회 관련 안건은 빠졌다.

앞서 두 차례에 걸쳐(제236·237회) 운영위원 선임의 건을 두고 의장파가 회의를 열려고 했지만 의결정족수인 의원 과반수가 참석하지 않아 열리지 않았다.

이번 임시회에는 전체 24명 의원 중 의장파 12명과 비의장파 11명 등 23명이 참석, 다행히 회의를 진행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의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였다.

비의장파는 당장 31일 윤리특위 위원장을 선출하고 빠른 시일 내 회의를 열어 구상모 구의원의 징계를 논할 계획이다. 새로 구성된 윤리특위는 9명 중 6명이 비의장파다.

술에 취해 CCTV관제센터에 가 소란을 피운 전력이 있는 구 의원을 두고 비의장파 의원은 “최대 한 달의 출석정지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8일 열릴 2차 본회의까지 구 의원의 징계를 의결한 후 운영위원장 선출을 논의한다는 시나리오다. 구 의원은 하반기 운영위원장을 노리고 있다.

의장파도 가만히 당하고 있지 않을 것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

“9월 내 상황을 마무리 짓겠다”는 비의장파의 생각과 달리 연말까지 상임위가 확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의장단 선거에 크게 관심없는 평의원들은 답답함을 호소했다.

A 구의원은 “왜 평의원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선거에 깊이 관여한 의원들끼리 합의를 봐야한다. 밖에서 주민들이 얼마나 한심해하는지 알아야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달서구의회는 지난 7월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 후유증으로 두 패로 나뉘는 등 갈등이 깊어지면서 현재까지 상임위를 구성하지 못하고 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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