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 “낙동강 4급수 전락 주장은 비약”
대구환경청 “낙동강 4급수 전락 주장은 비약”
  • 정민지
  • 승인 2016.09.01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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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실지렁이 발견됐다고 전체 수질이 나빠진것 아냐”
최근 사문진교 낙동강변에서 4급수 지표종인 실지렁이가 발견돼 환경단체 등이 “낙동강 4급수 전락” 주장을 내놓은 가운데 환경당국은 “과도한 비약”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1일 대구지방환경청은 “사문진교 일부 지역에서 실지렁이 소수 개체가 발견됐다고 낙동강 전체 수질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또 “식수원인 낙동강 수질악화로 시도민들이 불안해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대구환경운동연합 등은 경북 고령 사문진교 아래서 “낙동강에서 4급수 생물인 실지렁이가 발견된 것은 낙동강 수질이 2급수에서 4급수로 나빠진 것”이라며 기자회견을 열었다.

하지만 환경당국은 이들의 주장이 전체 수질 악화를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대구환경청에 따르면 사문진교는 낙동강 본류와 지천인 금호강, 대명천 합류부 아래에 위치한 물길이 굽어지는 만곡부 지형의 정체 수역이다. 실지렁이가 발견된 사문진교 우안(고령 쪽)은 만곡부 안쪽으로 유속이 느려져 지천에서 유입된 유기물 등의 퇴적이 발생하기 쉬운 장소라는 것.

특히 4대강 보 설치로 수위가 상승함에 따라 육상 부분이 침수하면서 실지렁이가 서식 가능한 환경이 됐다는 추정을 내놨다.

상대적으로 유속이 빠른 좌안(대구 쪽)의 강바닥은 뻘이 없고 자갈·모래 등으로 구성돼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대구환경청은 1일 사문진교를 조사한 결과, 우안 교각 주변 강바닥은 20~30㎝의 뻘층이 형성되어 있으나 실지렁이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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