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매월 11일 대중교통 탑시데이’ 기대이하 효과
대구시 ‘매월 11일 대중교통 탑시데이’ 기대이하 효과
  • 정민지
  • 승인 2016.11.0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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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 부족·이벤트성 행사 지적
대구시가 대중교통 이용을 독려하기 위해 추진 중인 ‘탑시데이’가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올해 7월부터 시작된 ‘탑시데이(Day)’는 각 공공기관별로 추진해 온 ‘대중교통의 날’을 통합, 매월 11일로 정해 운영되고 있다. 대구시는 ‘탑시데이’ 홍보 및 활성화를 위해 이날 출·퇴근 시간대에 임의로 선정한 노선버스 1대와 지하철 1량에 탑승한 승객에게 1만 원권 교통카드를 증정하고 분기별로 대중교통 이용횟수가 많은 시민들에게 경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지난 7일 대구시에 따르면 7·8월 11일 ‘탑시데이’ 대중교통 이용객은 행사일 기준 1주일 전에 비해 약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7월 11일 행사 결과 그 전 주에 비해 1.9%(2만2천여명) 증가했고 8월 11일에는 2.98%(3만2천여명) 늘어났다. 하지만 일요일이었던 9월 11일을 건너뛰고 시행된 10월 11일 탑시데이에는 대중교통 이용객이 오히려 0.89% 감소했다. 시행 당시 대구시는 탑시데이를 통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을 3%(2만명) 높이는 효과를 기대했었다.

담당자는 홍보 부족을 문제로 꼽았다. 실제 공무원을 제외한 일반인들은 ‘탑시데이’를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 하지만 시민들은 근본 대책 빠진 이벤트성 행사라는 점을 지적했다. 자가용 운전자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만들만한 유인책이 없다는 것.

대구시청 홈페이지 시내버스 노선 시민 의견 페이지에는 버스 배차간격 줄여달라, 증차 해달라는 요구가 잇따르고 있다.

교통정책과 관계자는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시행, 홍보예산을 증액하고 ‘탑시데이’를 브랜드화해 인식 개선을 이끌어내겠다”며 “시민들이 대중교통 이용에 참여하고 싶게 만드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민지기자 jm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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