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TK 구애 경쟁
유승민·남경필, TK 구애 경쟁
  • 김지홍
  • 승인 2017.03.0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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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헌 대구결의대회 참석
劉 “시·도민 화합 최선”
南 “연정 대통령 선출”
유승민바른정당기자회견
3일 오전 대구시 동구 바른정당 대구시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기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3일 나란히 대구를 찾아 TK(대구·경북) 구애(求愛)에 나섰다.

자신의 지역구를 찾은 유 의원은 이날 TK 지역민을 향해 “상처도 많이 받고 대통령에 대한 연민, 동정심, 부끄러움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며 “이번 (탄핵) 결정은 헌법 절차에 따라 돌이킬 수 없는 만큼 생각과 다르더라도 존중해 달라”고 호소했다. 또 “시간이 걸리더라도 대구·경북 시도민들이 하나로 뭉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자신의 역할론을 강조했다.

유 의원은 오후 엑스코에서 열린 ‘지방분권 개헌 대구결의대회’에 참석해 “오래 전부터 지방이 잘 살아야 대한민국도 잘 살고 편안해진다는 생각을 해왔다. 전국에서 먹고 살기 가장 어려운 대구에서 지방 분권이 들불처럼 일어나서 기쁘다”며 “반드시 개헌에 지방분권을 포함시켜 실질적인 지역 발전에 어떻게 연결시킬껀지 많이 고민하고 길을 찾아가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달 들어서만 1일 3·1절 행사에 이어 두 번째 대구를 찾았다. TK에서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한 ‘배신자 이미지’를 벗기고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유 의원은 현 잠룡 중 유일한 대구 출신이라는 희소성에도 불구하고 일부 여론조사에서 TK 지역 지지율이 1%대에 머물러 있다.

남경필서문시장
3일 화재이후 92일 만에 재개장한 서문시장 야시장을 방문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야시장 방문을 제지하려는 시민과 대화 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남 지사도 ‘지방분권 개헌 결의대회’에 참석해 자신의 정치적 브랜드인 ‘연정과 협치’를 강조했다. 그는 “제 별명이 연정이 아빠다. 경기도에서 당이 다른 도지사와 부지사가 연합정치를 하고 있는데 인사권과 예산권을 공유하면서 잘 된다”며 “이번 대통령은 운명적으로 (득표율) 50% 못 넘기고 의석수 100석 남짓할 것. 연정을 해야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데 ‘연정과 개헌’을 하겠다는 정치 세력과 대통령을 뽑아 달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후 중구의 한 카페에서 자서전 ‘가시덤불에서도 꽃은 핀다’ 사인회를 열어 “정치에서 소통은 권력을 나누는 것까지 포함해야 한다. 내가 정말 아까워하는 것을 내놓을 때 소통·공감이 완성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바른정당은 보수, 자유한국당은 수구(守舊)라고 말하며 “보수는 책임을 지고, 지키면서 고쳐야 한다. 바른정당은 보수로서 그냥 가야 한다”며 “당장 급하다고 수구와 손을 잡자고 하니 당 지지도가 떨어진다. 이는 국민이 볼 때는 배신”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화재로 문을 닫았던 서문시장 야시장 재개장 행사에도 참석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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