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측이 사실처럼…SNS에 헛소문 기승
억측이 사실처럼…SNS에 헛소문 기승
  • 승인 2017.03.0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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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고 앞두고 작위적 전망 난무
헌재 “나도는 얘기들 소설 수준”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선고가 임박하면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결론을 예단한 ‘지라시’가 횡행하고 있다.

이는 대부분 국회나 대통령 등 한쪽에 유리하게 재판관 평의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헌재는 지라시 대부분이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에 불과하다는 입장이다.

8일 헌재 안팎에 따르면 최근 유통되는 지라시 중 확산 속도가 빠른 것은 ‘재판관 2명의 이견으로 7일 선고일 지정이 불발됐다’는 짧은 글이다.

전날부터 유포된 이 지라시는 “(이견을 낸) 이 두 명은 이전부터 등장하던 탄핵 기각 쪽 의견을 낼 수 있는 두 명으로 추정된다”며 몇몇 재판관을 지목했다. 심리 초창기엔 대통령과 인연·과거 통합진보당 해산 사건 판단 근거를 거론하며 두 명을 특정했으나 이후에는 다른 버전도 돌았다.

SNS에서 퍼지는 다른 지라시엔 탄핵 부결을 예측하며 선고일 당일 박 대통령이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화합을 호소할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이 지라시는 선고 다음 날부터 바로 대선 정국으로 접어들며 박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흐지부지되고, 민주통합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통합 차원에서 박 대통령 수사를 중지하고 영구 출국시킬 거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지라시는 “헌재 주변에서 도는 소문으로는 8대 0이라네요…억지로 짜 맞춘 기각 의견이 1명이라도 들어가면 대법원에 아주 좋은 공격 소재를 제공하게 될 거란 점을 걱정하고 있다네요”라며 재판관들이 만장일치로 탄핵을 인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한다.

한 헌재 관계자는 “탄핵심판 결론에 대해 정해진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현재 돌아다니는 지라시는 모두 소설 수준”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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