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경북 2곳 사고당협 위원장 교체하나?
한국당, 경북 2곳 사고당협 위원장 교체하나?
  • 김주오
  • 승인 2017.07.31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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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처·혁신위 ‘구조조정’ 예고
“가장 큰 혁신 대상은 현역의원
친박 청산 후 내년 地選 승리”
대구 2곳 위원장 선출도 관심
자유한국당이 당 사무처 인원 감축과 당원협의회에서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당원들을 모두 찾아내 조직을 혁신키로 예고한 가운데 경북지역 2곳의 사고당협 위원장이 교체될 것인가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태정치를 청산하고 야당다운 야당으로 변모하겠다”며 “뼈를 깎는 혁신으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홍 사무총장은 “혁신의 가장 큰 대목은 제일 먼저 당협위원장들”이라며 “현역의원도 예외는 아니다. 현역이라고 지구당 위원장을 꼭 갖고 있으란 법은 없다”며 가장 큰 혁신 대상이 당협위원장이라고 강조했다.

홍 사무총장이 구체적인 조직혁신 대상을 지목하지는 않았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당무감사를 통해 상당수 구(舊) 친박계가 청산 대상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한국당 혁신위에서도 친박계 청산을 거론하고 나섰다.

한국당 최해범 혁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출당과 옛 친박계 청산을 정면으로 거론했다.

최 위원은 “보수가 몰락한 첫 단추는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절차로 납득할 수 없는 인물, 친박으로 공천하려고 했던 총선 아닌가”라며 “책임을 엄중하게 물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임의 범위를 너무 확산시켜도 안 되겠지만, 국민의 눈높이에는 맞춰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경북지역의 친박계 핵심으로 불리는 최경환 의원(경북 경산)과 이완영 의원(칠곡·성주·고령) 등 2곳의 당원협의회가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있어 이번 한국당의 인적청산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 의원은 지난 2013년 박철규 전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게 자신의 지역구 사무실에서 일한 인턴직원 H씨를 채용하라고 압박, H씨를 중진공 채용에 합격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과 권리행사 방해, 강요 등)로 기소돼 재판 중이라 지역구인 경산당협은 사고당협으로 분류돼 있다.

또 지난 2012년 19대 총선 당시 K군의원에게 2억4천800만원을 무상으로 빌린 뒤 회계 책임자를 거치지 않고 해당 자금을 사용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 중인 이 의원의 지역구도 사고당협으로 경북도당에서 관리하고 있다.

대구지역 2곳의 사고당협 위원장 선출도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협위원장 선출이 급한 상황이다.

대구에는 이인선 전 수성을 당협위원장이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 공모신청으로 인해 탈당하면서 공석이며 달서병 당협위원장은 지난 대선 당시 조원진 의원의 탈당으로 공석으로 남아 있다.

한국당은 이번 당 사무처 인원 감축의 대상이 55세 이상 1급 사무처 당직자와 당 내에서 물의를 일으킨 당직자들이 가장 먼저 인원감축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오기자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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