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호 조각장’ 보유자 인정
대구지역 두 번째 국가 중요무형 인간문화재가 탄생했다.
11일 대구 수성구에 따르면 지역 내 들안로에서 공방을 운영하며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3호 상감입사장 김용운씨가 최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무형문화재 제35호 조각장’ 보유자로 인정받았다.
대구 두 번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대구시 무형문화재 보유자에서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로 격상된 두 번째 사례이기도 하다.
조각장이란 금속에 조각을 하는 기능이나 그 기능을 가진 자로 조이장(彫伊匠)으로도 불린다.
또 ‘상감입사’는 금속제 그릇이나 물건 표면에 무늬를 새겨 장식하는 기법으로 고려시대를 거치면서 크게 발전, 조선시대까지 그 기능이 활발히 전승돼 왔다.
김씨는 40여년 간 이 분야에 종사하며, 다수의 유물을 복원 및 수리를 통해 전통 조각의 맥을 잇고 있다.
그는 또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며, 강의를 통해 후학을 양성하는 등 무형문화재 저변 확대를 위해 힘써 왔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수성구 지역 최초이자 대구 첫 조각장 부문 국가무형문화재 지정 보유자가 나와 기쁘다”며 “앞으로도 무형문화재의 다각적인 지원을 통해 전통문화 보존은 물론 수성구가 더 많이 국가무형문화재를 보유할 수 있도록 노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에서는 지난 2014년 동구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10호 소목장(小木匠) 보유자 엄태조씨가 지역 최초 국가 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55호 소목장 보유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김무진기자 j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