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사랑의 온도탑, 전국 첫 100도 돌파
대구 사랑의 온도탑, 전국 첫 100도 돌파
  • 강나리
  • 승인 2018.01.17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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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일간 92억8천여만원 모금
2년 연속 조기달성 기록 세워
우리텍 10억·한국감정원 9억
아너소사이어티 9명 가입도
“대구시민 나눔정신 재확인”
사랑의온도탑-100도달성
대구 중구 동성로 중앙파출소 앞에 설치된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희망 2018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이 캠페인이 시작된 지난해 11월 20일부터 58일 만인 17일 100도를 가리키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연말연시 이웃돕기 성금 모금 현황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대구에서 가장 먼저 100도에 도달했다.

이로써 대구는 2년 연속으로 사랑의 온도 100도를 조기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다.

17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이 시작된 지 58일만인 지난 16일 92억8천여만원(사랑의 온도 100.8도)이 모금돼 올해 목표액 92억100만원을 넘어섰다.

캠페인 시작 단계에선 경북 포항 지진 피해로 인해 이웃돕기 성금 모금이 이원화되는 등 모금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른바 ‘어금니 아빠 사건’과 일부 모금 단체의 기부금 악용에 따른 기부 감소세로 모금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

대내외적 악재 속에서도 대구시민들은 서서히 나눔 온도를 높여갔다. ㈜우리텍이 대구모금회 역대 최고액인 10억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 11도 높였고, 한국감정원은 캠페인 시작과 동시에 9억2천만원을 기부해 10도를 더 끌어올렸다.

해마다 찾아오는 익명의 기부 천사 ‘대구 키다리 아저씨’는 6년째 1억원이 넘는 성금을 기탁했고, 캠페인 기간 동안 9명의 시민이 1억원 이상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에 가입했다.

경기 불황 속 지역 기업들의 통 큰 기부 행렬도 이어졌다.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등이 1억원 이상을 기부한 데 이어 대구상공회의소 사회공헌위원회와 한국가스공사 등 혁신도시 공공기관도 모금 목표 달성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한 해 동안 모은 동전을 기부한 유치원생들, 쌈짓돈을 내놓은 노인, 건물 청소를 하는 중년 여성 등 각계각층에서 십시일반으로 기부 행렬에 동참했다.

지난 16일 기준 대구의 모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인 83억8천여만원보다 약 11% 늘었다. 전체 기부액의 68%를 차지한 법인 또는 기업 기부액은 62억7천여만원으로 지난해보다 40% 가량 늘었으며, 개인 기부자는 1만3천700여명을 돌파했다.

함인석 대구모금회 회장은 “이번 캠페인에서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이웃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희망 2018 나눔 캠페인은 이달 31일까지 이어진다. 참여 방법은 대구모금회 홈페이지(http://daegu.chest.or.kr) 또는 전화(053-667-100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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