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여직원들은 송년 바자회를 통해 모은 성금 25만원으로 보습제, 샴프 등 생활필수품과 떡을 들고 찾아가 거동이 불편한 노인 15명의 몸을 깨끗이 씻겨줬다.
봉사활동에 나선 신미라(36ㆍ여)씨는 “몸은 조금 힘들지만 어르신들로부터 받는 것이 너무 많다”
며 “인생에 대해 말씀하시는 어르신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슴에 남는다”고 했다.
여직원들은 아내, 어머니, 직장인 등 일인 다역을 담당하고 있지만 봉사인으로서 석병 노인의 집을 찾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입을 모았다.
여직원상조회는 2003년부터 매월 석병 노인의 집을 찾아 노인들의 말벗이 돼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또 포스코 의료진과 함께 의료봉사, 공용 목욕시설 설치, 대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포스코 여직원상조회는 지난 1977년 본사와 포항제철소에 근무하는 여직원들이 마음을 모아 결성됐다. 현재 150여 명의 회원들은 가족과 함께하는 체험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결속력을 다지면서 소외된 이웃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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