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혜자 손진욱씨 소감 발표
대구 W병원은 내달 2일 오전 11시 병원10층 송원홀에서 지난해 2월 2일 시행된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 1주년 기념 경과 보고회를 갖는다.
이날 보고회에는 팔 이식 수술을 집도한 W병원 우상현 병원장, 영남대학교병원 장기이식센터장 도준영 교수, 재활의학과 장성호 교수 등이 참석, 지난 1년간의 주요 치료 경과 등을 설명할 예정이다. 특히 국내 최초로 팔 이식 수술을 받은 손진욱씨(사진)가 참석해 그간의 치료과정의 소감을 밝히는 시간도 마련된다.
앞서 지난해 2월 2일 W병원 수부미세재건팀 10명과 영남대병원 의료진 등은 영남대병원 수술실에서 국내 최초 팔 이식 수술을 시행했다. 팔 이식 수술은 10시간 동안 진행됐으며 성공적으로 접합 수술을 마쳤다.
이식수술은 40대 뇌사 남성의 가족이 팔 기증을 결정하면서 진행됐다. 의료진은 뇌사자에게 적출된 팔을 손씨의 팔에 이식했다. 팔 이식 수술은 미세접합수술의 최고 난이도 수술로 수부외과, 정형외과, 이식외과 등 10여개 진료과목의 의료진들이 협진해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 또 수술 후 면역억제치료가 중요하다.
수술 후 손씨는 일상적인 거부반응 범위 내에서 몇 차례 면역거부 반응이 일어났지만 정상적인 생활을 해오고 있다. 특히 꾸준한 재활치료를 받으면서 지난해 7월 21일 프로야구 경기에서 시구를 할 수 있을 만큼 회복했다. 현재 그는 머리를 감고, 운전을 하는 등 일상적인 생활에서 불편함 없이 생활을 하고 있다.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