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고용한파를 걱정한다
1~2월 고용한파를 걱정한다
  • 승인 2010.01.05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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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우리의 최대 과제는 일자리 창출이다. 아직도 민간기업의 신규채용이 부진한 가운데 희망근로 행정인턴 등 공공부문의 일자리가 끊기면서 1~2월 고용시장에 전례 없는 한파가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1~2월은 민간기업의 신규채용이 끝난 시기이고 또 겨울의 끝자락이라 일거리가 늘어나는 시기가 아닌데다 각 급 학교에서 졸업생이 쏟아져 나올 시점이라 일자리 구하기가 다른 때보다 어려운 게 사실이다.

하지만 올 1~2월은 정부의 희망근로와 공공일자리사업마저 끊긴데다 기업의 구조조정 등이 겹쳐 일자리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고용한파가 가뜩이나 경제사정이 어려운 서민들의 생계를 위협하지 않을까하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해 이맘때는 희망근로와 공공사업, 청년인턴 등 정부의 재정 지원 일자리에 25만 명이나 고용됐다. 그러나 올해는 이들 사업 대부분이 종료될 시점에 도달해 정부에서도 희망근로 대상인원을 10만 명으로 줄인데다 이마저 올해는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실시하기로 했으니 1~2월의 고용시장엔 한파다 몰아칠 수밖에 없다.

더구나 4대강 예산을 두고 서민생활은 안중에 없이 여야가 국회에서 싸움판을 벌이는 통에 예산이 늦게 통과돼 1~2월 중 실시 예정이던 행정 및 공공인턴 등 청년인턴제 시행이 늦어지고 도로 및 강 정비, 철도건설 등 인프라 건설이 차질을 빚는 등으로 건설업에 종사하는 일용직 근로자들마저 일자리 구하기가 어려워 겨울나기가 어려운 지경이다.

최근 기업들의 명퇴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1~2월 고용시장이 더욱 썰렁해지고 있다. KT가 사상 최대 규모인 6천여 명의 명퇴인원을 확정한데 이어 기업은행, 삼성화재 등도 명퇴신청을 받고 있으며 그 외 기업들도 구조조정을 계속하고 있어 고용문제의 또 다른 모습이 되고 있다.

일자리 확충은 올해 모든 국민이 소망하는 문제다. 지난 4일 이명박 대통령은 신년 국정연설에서도 `경제 살리기’를 첫째 국정과제로 들고 일자리창출을 올해 정부의 역점 업무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자리 창출을 위해 서비스산업을 진흥하고 노동력 수급의 불일치를 해소하기 위해 통합정보망도 구축하겠다고 한다.

올 1~2월의 고용한파는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도록 해야 하며 이명박 정부의 일자리창출에 영향을 미치게 해선 안 된다. 지금은 정부 재정을 통한 일자리보다는 기업을 통한 항구적인 일자리가 창출돼야 한다. 과감한 규제혁파는 물론이고 신규투자기업 등엔 행정지원을 하는 등 기업에 대한 총력지원체제가 요구된다. 또 이 고용한파가 서민생활에 줄 영향을 최소화하는 대비책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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