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한반도 해빙 협조를” vs 野 “핵폐기 약속 전제돼야 ”
與 “한반도 해빙 협조를” vs 野 “핵폐기 약속 전제돼야 ”
  • 강성규
  • 승인 2018.03.11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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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비핵화’ 의지 해석 엇갈려
특사단, 트럼프에 방북 결과 설명美 “진정성 느껴져 큰 성과 기대”
파격적 ‘사건’ 연일 이어져 긍정적
일부 “장밋빛 전망 금물” 지적도
정의용서훈
방미 마치고 귀국하는 정의용·서훈 북한 방문 결과를 미국에 공유하고자 출국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반도 정세가 대전환기를 맞고 있다. 남북 정상회담이 예상보다 이른 4월말 개최가 성사된 것에 이어, 남북 해빙 모드 조성의 핵심 변수인 ‘북미 대화’ 또한 양국 정상이 적극적인 의지를 표하며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 또한 5월 중 개최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까지 북한의 잇단 핵·미사일 실험 및 도발과 미 정부의 ‘선제 공격’ 가능성 시사로 일촉즉발로 치닫던 한반도 정세에 대반전이 일어났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을 맡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방북 일정 소화 직후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5월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겠다는 의사를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정 실장은 지난 8일(현지 시간)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 이후 백악관에서 발표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과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얘기를 나누면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김 위원장의 뜻을 전했으며, 김 위원장의 ‘비핵화’에 대한 의지가 진정성 있게 느껴졌다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강조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도 ‘좋다. 만나자’며 수락했다고 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예정보다 하루 전 정 실장 등과의 면담을 요청하고 정 실장이 직접 한미간 합의 결과를 백악관에서 발표할 것을 제안하는 등 예년과 달리 적극적이고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

한반도 해빙 모드의 물꼬가 터지자마자 파격적인 ‘사건’들이 연일 이어지며 향후 한반도 정세에 대한 긍정적 관측들도 쏟아지고 있다. 반면 섣부른 ‘장밋빛 전망’은 금물이라는 지적도 여전히 남아 있다.

핵심변수는 역시나 ‘비핵화’의지에 대한 북한의 의중이 여전히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국내 보수진영에서는 북측으로부터 ‘완전한 핵폐기’ 약속을 이끌어내는 것이 대화의 전제가 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반면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야권이 주장하는 궁극적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정착 실현을 위해 야권이 협조해 줄 것을 강조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지난 10일 논평을 통해 “미국과 한국 그리고 북한의 ‘비핵화’ 인식에 현격한 차이가 있음이 드러났다”며 “문재인 정권의 핵을 놓고 벌이는 성급한 도박은 재앙으로 다가올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남북 간, 북미 간 대화노력을 흠집 내기 위한 색깔론 정쟁을 당장 중단할 것”을 야당에 요구하며 “지금은 외교적 성과를 위해 정쟁이 아닌 적극적 협조가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강성규기자 sgk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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