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액세스 바이오(Access Bio, Inc.)가 18일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R&D 시설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함으로써 첨복단지에 면역진단기, 신속 유전자 검사, 초고감도 의료진단기 분야의 세계적 벤처기업이 자리 잡게 됐다. 큰 짐 하나가 해결된 것이다.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둔 액세스 바이오는 2001년 9월 설립돼 세계 50개국에 말라리아 등 주요 질병의 진단 키트 및 검사 장비를 개발-수출하고 있으며, 2005년 UN 기구인 국경없는 의사회, 미국식품의약국(FDA) 등에 말라리아 진단시약을 납품하는 등 우수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 기업이다.
액세스 바이오의 사업계획은 1단계로 초고감도 진단장비 개발 및 상용화 추진을 위해 대구테크노파크(대구융합 R&D 센터, 660㎡)에 입주, 초고감도 진단장비 개발 및 상용화 추진과 양자 국제공동기술개발 과제(지식경제부 R&D 과제, 5년간 25억 원)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대구첨복단지 기반공사가 완료되는 2012년에는 미국법인에서 핵심 인력을 파견해 R&D센터를 이전-확장함과 동시에 혁신도시 제1지구에 100명(R&D 30명, 생산 70명) 정도의 인력이 상주하는 1공장을 설립해 말라리아 에이즈 등 주요 질환을 진단하는 바이오센스 및 진단장비 생산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액세스 바이오사 대경첨복단지 유치가 지난 15일 전 복지장관 내구와 관련해 크게 위축된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당일 세종시로 인해 막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대경첨복단지에 특별한 지원책을 건의한바 있으나 전 장관이 남긴 말은 첨복단지가 제대로 추진되기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당사자가 더 절실히 고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입장만 밝혔을 따름이다. 중앙정부에 손을 벌리기보다 대구경북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라는 냉랭한 답변인 것이다.
정부의 태도가 이럴진대 대경첨복단지는 이제 지역사회의 역량을 결집하여 분발, 또 분발해 길을 열어 나가야 한다. 중앙의 지원을 요청하는 일은 그 나름으로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되 첨복단지를 유치할 때의 노정이 그러했듯 지역의 총화로 개척해야 한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격언을 되새기며 대구경북이 분발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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