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과학대 학생 12명 참여
21일 성년의 날을 맞은 가운데 대구 북구 읍내동 칠곡향교에서 전통 성년식이 열려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칠곡향교 성년의 날 기념행사는 △국민의례 △문묘 향배 △관·계례 의식 등 순으로 치러졌다. 행사에는 배종찬 칠곡향교 전교와 최원제 대구북구청소년회관 관장, 장관·장계자 등 총 19명이 참여했다.
주요 행사인 관·계례 의식에는 올해 만 20세가 된 남·여학생 총 12명이 참여했다. 대구과학대학교 이장현 씨 등 남학생 6명과 배현정 씨 등 여학생 6명은 의복을 갖춰 입고 머리에 갓을 쓰거나 머리카락을 틀어 올리는 등 전통 성년식을 체험했다.
관례는 성년이 된 남자가 머리에 상투를 틀고 갓을 써 성인이 된 것을 알리는 전통 의식이다. 계례는 여자의 성인 의식으로, 장계자는 땋았던 머리를 풀고 쪽을 짓는다. 전통적인 관·계례는 혼례 절차의 첫 단계로 여겨져, 수명이 다소 짧았던 조선시대에는 15세가 됐거나 약혼한 남·여를 대상으로 의식이 치러졌다.
한편 성년의 날은 매년 5월 셋째 월요일로, 만 19세가 된 이들이 성인이 됐음을 공식적으로 알리는 날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