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인도 경제협력 강화 계기돼야
한ㆍ인도 경제협력 강화 계기돼야
  • 승인 2010.01.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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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4일 인도 국빈방문을 위해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인도방문 기간 동안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논의한다. 이번 양국 정상회담은 올 1월부터 발효된 한국과 인도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을 더욱 공고히 하는 등 양국 간 경제협력을 다짐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정상회담에 주요 재계 인사들이 동행하는 것은 우리기업의 인도에 대한 관심이 반영돼있다. 이미 인도에는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인도의 광대한 시장에 진출해 있는 점이나 앞으로 인도가 우리기업의 유럽진출의 전진기지 역할을 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이미 인도에 진출해 있거나 앞으로 진출할 기업들을 지원한다는 의미에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인도는 12억 인구에 세계 4위의 구매력을 가진 거대시장이다. 또 최근엔 중국에 이은 세계 2위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신흥국가이기도 하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 대한 원전수주로 인해 신(新)수출상품으로 주목되는 원전만 해도 그렇다.

현재 인도는 17기의 원전을 보유하고 있는데다 6기를 건설 중이며 오는 2035년까지 18~20기의 원전을 추가 건립한다는 계획을 감안할 때 인도는 세계 최대의 원전시장 중 하나임이 분명하다. 원전 수출은 정부 간 전략적 협력이 중요한 변수가 되고 있는 만큼 이번 이 대통령의 인도 방문에선 양국의 핵 협력 협정 체결문제가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CEPA 발효를 계기로 수출ㆍ투자 등 국내 제조업의 인도 진출 문제도 빠뜨릴 수 없는 과제인 것은 말할 것 없다. 인도는 열악한 인프라와 규제, 문화의 차이에서 비롯된 장벽이 높다. 인도는 중국과 달리 세계 최대의 민주국가이면서도 시장개혁 측면에서 우리기업들이 진출하기에는 장애가 너무 많다.

과거 대기업들이 합작투자 형태로 인도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것도 이 때문이다. 인도가 앞서가는 소프트웨어 분야나 정보기술(IT) 인력교류 우주ㆍ항공 기초과학 등 과학기술 프로그램의 협력확대 등도 이 대통령이 인도방문에서 풀어야 할 과제다.

지금 인도에는 선진국들의 진출이 활발해지는 등 인도시장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경쟁 환경이 달라지면서 글로벌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한국과 인도 간 CEPA는 경쟁국들에 비해 우리가 유리한 위치에 서게 해주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은 CEPA의 원활한 이행을 통해 양국의 경제협력이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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