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전두환 나무’ 갑작스런 고사…왜?
상주 ‘전두환 나무’ 갑작스런 고사…왜?
  • 이재수
  • 승인 2018.09.2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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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한달만에 말라죽어
일부 ‘고의적 훼손’ 의혹
시민들 “진상 규명해야”
상주시 무양청사 전정에 있던 전두환 전 대통령이 기념식수한 느티나무가 어느날부터인가 말라가기 시작하더니 결국 고사(枯死)해 원인을 두고 각종 설이 난무하고 있다.

이 나무는 1986년 9월16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상주시 낙동면과 의성군 단밀면을 잇는 국도 25호선 ‘낙단교’ 개통식에 참석한 뒤, 당시 상주군청(1995년 1월1일 시 승격)에 들러 심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제186회 상주시의회 임시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승일 시의원은 주요업무 추진보고때 기념식수에 대해 질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주요업무와 무관하게 상주시보건소 관계자에게 “범법행위를 저지른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식수를 상주시에서 아직까지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면서 “철거할 의사는 있느냐”고 따지기도 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나무가 잘 자라고 있어 철거를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도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이후 불과 한달여만에 느티나무가 말라 가면서 고사까지 이르러 고의적인 훼손이 있었던게 아닌가하는 의혹이 일고 있다.

산림전문가는 “느티나무의 경우는 올해와 같은 폭염에도 견딜 수 있는 수종이며 전국의 보호수 대부분이 느티나무로 수령이 수백년을 살아가는 나무인데 이 같은 경우는 처음 본다”고 꼬집었다.

상주시민들은 느티나무 고사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진행하고 진상을 규명해야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상주=이재수기자 lee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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