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실내자전거 등 매출 급증
한달간 수요 전년比 55% 늘어
아웃도어 2.5% 소폭 상승 그쳐
이마트, 홈트용품 매출 5.6% ↑
레깅스 등 인도어 운동복도 인기
미세먼지로 아웃도어 시장이 주춤하고, 실내 운동 관련 의류·용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봄철 아웃도어 시장 매출이 예전만큼 활기를 띄지 못하고, 대신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운동복·용품이 잘 팔린다.
롯데백화점 대구점이 지난달 15일부터 최근까지 한 달 동안 매출 현황을 살펴본 결과 실내 자전거·요가 매트 등 피트니스 스퀘어 상품은 전년 동기 대비 55% 이상 신장률을 보였다. 이달 들어 실내자전거만 하루에 평균 10대가, 마스크도 10개 이상 팔린다. 백화점 관계자는 “미세먼지 등으로 집에서 하는 홈트레이닝 상품이 고신장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아웃도어 매출량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에 그쳤다. 각종 실외 의류·용품 스포츠 브랜드도 5.8% 신장률로, 한 자릿수에 그쳤다.
이마트도 피트니스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마트에선 아령·케틀벨 등 홈트(홈트레이닝) 용품 매출의 전년 동기 대비 신장률이 지난해 7.3%, 올 1~2월 5.6% 증가했다. 최근 러닝·웨이트 트레이닝·스피닝 등 운동을 위한 남성용 기능성 레깅스도 인기다. 레깅스 매출 역시 올해 1~2월 여성용 22.5%, 남성용 7.3% 증가했다. 그러나 아웃도어 매출은 지난 2월 전년 동기대비 3% 신장률에 그쳤다.
이마트는 봄철을 맞아 데이즈(DAIZ) 요가복과 피트니스 웨어 22종을 출시했다.
대구신세계도 바디 스튜디어 편집샵을 꾸렸다. 이달 말까지 명품 피트니스 기구 테크노짐 헬스용품 팝업 매장도 진행 중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미세먼지로 홈트레이닝을 즐기는 고객들에게 좋은 구매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