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의 4대 길지 중 하나이자 봉화의 유서 깊은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에 관한 연구서인 ‘금계포란’(金鷄抱卵)의 봉화 닭실마을 책자가 발간됐다.(사진)
이 책은 청량산박물관과 안동대학교 안동문화연구소가 봉화지역의 대표적인 전통마을인 닭실마을의 역사와 문화 등에 대한 심도 깊은 연구를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킨다는 목적으로 기획했다.
역사, 철학, 문학, 민속, 건축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공동으로 폭넓은 문헌조사와 수십 차례에 걸친 현장답사를 통해 이뤄낸 연구 성과다.
지리적 환경과 역사, 인물, 문학콘텐츠, 민속, 건축물, 문화재, 독립운동을 살펴보고 기존의 마을지에서 다루지 않았던 마을 관광자원의 활용방안까지 망라했다.
닭실마을은 닭이 알을 품고 있는 금계포란의 명당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닭실’이라는 지명도 여기에서 유래했다. 조선전기의 명철한 관료이자 사림의 모범이었던 충재 권벌 선생이 1520년 이곳에 이주해온 후 안동 권씨 충정공파(忠定公派) 후손들이 500여 년 동안 세거해온 동성마을이다.
청량산박물관 관계자는 “향토사료 조사 및 국역서 발간 사업을 연차적으로 진행해 봉화의 역사적 문화적 정체성을 세우고 알려나가는 일을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봉화=김교윤기자 kky@idaegu.co.kr